[잇템 Α&Ω]잠들지 않는 스마트 워치, 스타일·기능도…어메이즈핏 GTR4

김정환 기자 2022. 12. 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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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회 완충 시 14~50일 사용 가능한 475mAh 배터리…본체 무게 34g 불과
클래식 워치 디자인·150가지 스포츠 모드·듀얼 밴드 원형 편광 GPS 수신 안테나

어메이즈핏 GTR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기자는 10여 년 동안 '스마트 워치 마니아'를 자처하면서 여러 기종을 손목에 차왔다.

수년 전부터는 스마트 워치도 디자인이 '장족의 발전'을 해 '줄질'(스트랩 교체)을 하고, '워치 페이스'(시계 화면)를 잘 골라 적용하면 '명품'은 아니더라도 '클래식 워치'의 감성마저 흉내 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랬던 기자의 아쉬움은 역시 '배터리'에 있었다.

스마트 워치를 클래식 워치처럼 유지하기 위해선 워치 페이스를 계속 띄워 놓는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이 필수다. 문제는 그만큼 배터리가 마구마구 소모된다는 사실이다.

배터리 용량이 아무리 커졌다고 해도 한계는 늘 있었다. 밤새 집에서 충전했다가 차고 나와도 저녁 무렵이면 '절전 모드'로 넘어가기 일쑤였다.

스마트 워치는 아무 충전 케이블이나 연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값비싼 전용 크래들을 하나 더 장만해 사무실에 놓아두고 수시로 충전한 뒤에야 밤늦게까지 남들에게 '감성 충만'한 내 손목을 자랑할 수 있었다.

요즘 스마트 워치마다 내거는 '수면 모니터링' 기능 역시 배터리 용량이 넉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하루 8시간을 잔다고 할 때 그 정도 시간 동안 스마트 워치를 충전하지 않은 채 손목에 차고 있었다고 하자. 스마트 워치가 수면 질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어도 유저가 그 결과를 다음 날 아침에 확인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밖에서 스마트 워치를 차고 생활하다 귀가해 배터리를 어느 정도 충전한 다음 차고 잔 것이 아니라면 그때쯤 방전됐을 가능성이 크니 말이다.

결국 스마트 워치가 시간 표시, 전화나 문자 수신 등 '원초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당연하고, 클래식 워치 같은 감성을 발산하거나 건강과 수면 모니터링으로 대표되는 '첨단' 기능을 실현하는 데도 충분한 배터리 용량은 가히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메이즈핏 GTR4. 왼쪽부터 '레이스 트랙 그레이' '슈퍼 스피드 블랙' '빈티지 브라운 레더' *재판매 및 DB 금지


그간 써온 스마트폰 워치들의 부족한 배터리 용량이 늘 아쉬웠던 기자에게 글로벌 스마트 웨어러블 브랜드 '어메이즈핏'(Amazfit)이 10월 한국 시장에 선보인 'GTR 4'는 '탱크'나 '야수'처럼 여겨졌다.

바로 '압도적인' 배터리 용량 때문이다. 475mA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덕에 한 번 완충하면 평균 14일을 사용할 수 있다. 기자는 선호하지 않지만, 절전 모드로 쓰면 무려 50일까지 쓸 수 있을 정도다.

함께 나온 'GTS 4'는 300mA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평균 8일, 최대 30일 사용 가능하다. 이것도 대단하지만, GTR 4에는 '명함'도 내밀기 힘든 수준이다.

배터리 용량이 그 정도로 뒷받침 되면 일상생활이 편안한 것은 물론 충전기 없이 해외여행을 가도 마음 편히 추억 만들기에 올인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만 얘기하고, 탱크나 야수라는 평가를 내놓다 보니 GTR 4가 '멋짐'과 거리가 먼, 투박한 제품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겠다. 기자도 스펙만 볼 때는 그랬다.

그러나 실물을 친견하자 의외의 탐스러움에 찬탄을 거둘 수 없었다.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본체 무게가 34g에 불과하다. 대형 브랜드들의 최신 스마트 워치의 그것보다 10~30g 이상 가볍다. 두께가 전혀 두껍지 않다는 얘기다.

'메탈 미들 프레임'과 레드 컬러 포인트가 인상적인 레이싱카 스타일의 '내비게이션 크라운', 그리고 'GTR'의 'R'(Round)이 의미하는 원형 디스플레이가 어우러져 클래식 워치 디자인을 완성한다.

디스플레이는 지름이 1.43인치로 넓은 데다 HD 아몰레드답게 화질이 매우 뛰어나다. 워치 페이스만 잘 골라 심으면 열흘 가까이 절전 모드 전환 걱정 없이 하루 종일 클래식 워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슈퍼 스피드 블랙'(불소 러버) '빈티지 브라운 레더'(천연 가죽) '레이스 트랙 그레이'(나일론) 등 3종 중 선택 가능한 스트랩도 만족스럽다. 그래도 줄질은 워치를 차는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재미'이고, 손쉬우므로 22㎜ 사이즈 스트랩을 구매해 해보는 것도 좋겠다.

GTR 4는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연결 통화, 다운로드만 마치면 휴대전화가 없어도 되는 내장 메모리 활용 음악 감상, 다양한 위젯(달력·할 일·알람·멤버십 카드 등 ) 활용 등 다채로운 기능을 보유했다. 방수는 '5 ATM'까지 돼 착용한 채 샤워나 수영(깊이 50m)을 해도 된다.

건강 관리 기능도 향상됐다.

'바이오 트래커(BioTracker) 4.0 PPG 생체 인식 센서'가 이전 모델보다 33%나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착용 중 혈중 산소 포화도,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결과를 불과 45초 만에 제시한다.

수면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비정상 상태의 심박 수, 산소 포화도, 스트레스 수치 등에 대해선 '경고 알림'도 해준다.

어메이즈핏 GTR4. *재판매 및 DB 금지


운동을 즐긴다면 GTR 4는 정말 반가운 스마트 워치다.

150여 가지 '스포츠 모드'를 지원한다. 운동 8종과 웨이트 트레이닝 동작 15가지를 자동 인식해 심박 수, 소모 칼로리 등 스포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워치에 기록할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피커나 이어폰에 공유한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 모니터링은 어메이즈핏 브랜드 특화 기능이다. 유저의 운동 반복 횟수, 세트 수, 휴식 시간 등을 자동으로 카운트하고, 운동 종료 후 최대 산소 섭취량 등 관련 데이터를 제시한다.

아기 수유 시간, 수면 시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베이비 레코드', 앱과 연동한 '고프로 촬영 지원'등 기능도 새롭게 채택했다.

놀라운 것은 또 있다.

업계 최초로 '듀얼 밴드 원형 편광 GPS 수신 안테나'를 설비하고, 6개 위성에서 위치 정보를 수신하는 '듀얼 밴드 위치 확인 시스템'(GNSS)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유저가 산 속에 있어도, 도심 빌딩 숲에 머물러도 정확도 99% 수준으로 코스와 거리 측정을 지원한다. 이는 앞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OTA)를 통해 '실시간 내비게이션' 역할로 확장할 예정이다.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대형 브랜드가 아니어서 남들 앞에서 드러내는 '워치 부심'(워치+자부심)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이용할 만한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 등이다.

그래도 대형 브랜드 제품이 아닌 경우 고민될 수 있는 A/S는 걱정 없다.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팅크웨어가 거느린 전국 '아이나비' 서비스 센터에서 1년간 무상 제공되기 때문이다.

네이버 어메이즈핏 브랜드 스토어와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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