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는 떠나고 사나이는 남았다"…러, 입대 독려 선전 작업 나서

이연수 2022. 12. 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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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애국심·도덕성·계층 상향 이동 욕구 자극하는 영상 게시
러시아가 올린 선전 동영상 /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최근 입대를 독려하는 선전 작업에 나섰습니다.

어제(현지 시각)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소셜미디어 등에 현지 남성들의 애국심, 도덕성, 계층 상향 이동 욕구 등을 자극하는 입대 홍보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14일 올라온 선전 동영상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이나 마시던 한 남성이 갑자기 참전을 결심한 후 군에서 받은 돈으로 새 차를 뽑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15일 동영상에는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던 군인의 전 여자친구가 어떤 일을 계기로 군인 남자친구의 용기에 크게 감명받아 재결합을 간청하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최근 올라온 다른 동영상에는 한 러시아 남성이 고급 승용차에 짐을 싣고, 어디로 가느냐는 물음에 "조지아로 영영 가버릴 것"이라고 답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옆을 지나던 여성이 장바구니를 실수로 떨어뜨린 걸 모르는 체하며 떠나버렸고, 근처에 있던 다른 청년이 달려와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은 "꼬마는 떠났지만, 사나이는 남았다"며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는 9월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 이후 강제징집을 피해 조지아로 떠난 남성들을 비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CNN은 러시아가 최근 입대 독려 선전 작업을 다시 시작한 것을 두고 병력 부족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9월 부분 동원령으로 예비군 30만 명을 징집한 바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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