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재 동향보고 지침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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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기자협회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언론 취재 동향 보고 지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역대 어느 도정에서도 취재 동향을 즉시 보고하고, 즉각 대응 지침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며 "이는 도민의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를 보호하고, 여론형성에 관한 언론의 공적기능을 후퇴시키는 반민주적인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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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기자협회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언론 취재 동향 보고 지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역대 어느 도정에서도 취재 동향을 즉시 보고하고, 즉각 대응 지침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며 “이는 도민의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를 보호하고, 여론형성에 관한 언론의 공적기능을 후퇴시키는 반민주적인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도지사 요청사항으로 언론사의 취재 동향을 즉시 보고하라는언론 취재 사안 신속 보고체계 운영을 전 공무원에게 지시했다.
해당 지침에는 기자들의 부서 방문과 인터뷰는 물론, 통화 내용까지도 보고 대상에 포함했다.
더 나아가 취재 사항을 문답식으로 기재하고, 필요 시 대응 계획과 향후 조치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문서로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보고 대상은 취재 사안과 갈등 발생이 예상되는 사안도 포함됐으며, 보고 주체는 도청과 행정시 공무원을 비롯해 직속 기관과 사업소, 읍면동, 공사, 출자·출연기관으로 명시했다.
언론사 기자에게 전화를 받은 공무원은 즉시 소통담당관과 공보관에게 보고해야 하고, 오영훈 지사에게도 보고되는 체계다.
제주도는 현안을 초기에 파악해 갈등이 확산되는 걸 막아보겠다는 취지이며, 언론 통제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제주도기자협회는 “해당 지침이 나온 이후 다수의 기자가 취재·보도를 위해 담당 공무원에게 문의를 하면 ‘기사를 쓸 것인가’, ‘왜 이 사안을 물어보느냐’는 질문은 물론, 소속과 이름, 연락처, 취재 목적을 시시콜콜하게 물어본 뒤 답변을 기피하거나, 기자의 전화를 처음부터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이 있는 이유는 권력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견제”라며 “이번 지침으로 공무원들은 언론 취재에 대해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기자에 대한 대응’과 ‘보고 체계’에 더욱 집중하게 됐고, 반론이나 충분한 해명으로 입장을 전달하기 보다는 기사와 뉴스 보도가 나가는 것 자체를 기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기자협회는 “도정 책임자는 언론의 기능을 위축시키고, 기자와의 소통을 차단해 도민들의 알 권리를 막을 수 있는 ‘언론 취재 사안 보고체계 운영’지침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며 “궁색한 변명이나 해명을 하지 말고, 지침 시행을 바로 철회하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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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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