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첫 생일 맞은 尹…참모들이 준비한 특별 선물은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2. 12. 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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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향한 메시지 담은 보드판 선물
“쓴소리 항상 경청해주셔서 감사”
尹, 주말 휴식…서초동 사저 방문
“이웃 어린이들 관저 초청할 것”
윤석열 대통령과 김검희 여사가 17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찾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자신의 62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생일이지만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대통령실은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윤 대통령 생일과 관련한 특별한 이벤트는 계획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선 “국민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를 열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을 위한 메시지를 담은 대형 보드판을 선물했다. “쓴소리를 항상 경청해주셔서 감사하다” 등 대통령을 향한 감사 메시지와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포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도 이날 특별한 공식 일정은 잡지 않고 주말을 보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전날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터 사저를 방문해 예전 이웃주민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그동안 여러분이 저희 이웃이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여러분들을 오래오래 잊지 않겠다”며 “한 달여 전 한남동 공관으로 이사할 때 일일이 감사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외교일정과 국정현안으로 감사 인사가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출근길에 늘 배웅해 준 우리 어린이들을 따뜻한 봄이 오면 관저로 꼭 초청하겠다”고도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강아지 중 막내인 ‘써니’를 데려왔고, 김 여사는 어린이들을 위해 쿠키를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조용한’ 생일은 최근 떠들썩했던 생일과 비교돼 더욱 주목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생일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한창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지지자들이 국회의원회관을 찾은 윤 대통령을 만나 케이크와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작년(2020년)에도 환갑날 꽃을 보내주셨다. 내가 환갑날 징계를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2020년 생일 무렵에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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