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질시대 ‘인류세’ 뭐기에…공식 인정 여부 표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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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구 환경을 바꾼 지질시대를 의미하는 '인류세(人類世·Anthropocene)'의 공식 인정 여부가 사상 처음 표결에 붙여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20세기 폭발적 산업화 시기를 거쳐 21세기에 돌입하면서 정반대로 인간이 자연을 장악하고 지질 기후 자연환경 등을 바꿔놓는 시대, 즉 인류세의 시작 여부에 대한 투표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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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구 환경을 바꾼 지질시대를 의미하는 ‘인류세(人類世·Anthropocene)’의 공식 인정 여부가 사상 처음 표결에 붙여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20세기 폭발적 산업화 시기를 거쳐 21세기에 돌입하면서 정반대로 인간이 자연을 장악하고 지질 기후 자연환경 등을 바꿔놓는 시대, 즉 인류세의 시작 여부에 대한 투표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세계 30여명의 각국 과학자로 구성된 인류세워킹그룹(AWG)은 이날 인류세의 정확한 시작점 등 세부 안건을 정하기 위한 내부 투표 단계에 돌입했다. AWG는 현 시대를 인류세라고 부를 지를 두고 10년 넘게 조사해왔다. 인류의 번성으로 지구에 쌓이는 퇴적층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그렇다면 어느 시점을 인류세의 기준점으로 삼아야할 지가 핵심 안건이었다.
AWG 과학자들은 이미 2019년 투표를 거쳐 인류세의 시작점을 20세기 중반으로 잡자는 데 합의한 상태다. 이는 인류의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핵폭발과 비료, 발전소에서 발생한 물질들이 지구에 흔적을 남기기 시작한 시점이다. 워킹그룹 의장인 콜린 워터스 레스터대학 교수는 1920년 이후 약 한 세기에 걸친 인류의 영향을 두고 “소행성이 행성에 충돌한 것과 같은 충격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폴 크뤼첸이 2000년 ‘인류세’ 명칭 도입을 처음 제기한 이후 이 용어의 공식 채택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금은 1만 1700년 전 마지막 빙하기부터 현재까지를 ‘홀로세’로 부르지만 인류의 폭발적 번성 시점부터 인류세로 달리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AGW는 인류세의 특성을 정의하는 데 필요한 지질 표본 후보지로 일본 규슈 벳푸만, 캐나다 온타리오 크로포드호수, 남극반도 빙하 등 9곳을 놓고 비공개 투표를 마친 상태다.
모든 내부 투표가 마무리되는 내년 봄쯤 인류세의 공식 비준 여부가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지질학 위원회 3곳에서 각각 60% 이상 승인을 얻어야 인류세가 지질시대 중 하나로 인정되지만 반대가 많으면 수년간 등재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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