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폭설·한파 비상...하늘·바닷길도 꽁꽁

김범환 2022. 12. 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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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1개 시·군 대설특보…호남에 많은 눈
서해안 이틀째 눈…전북 군산 '말도' 40cm 폭설
한라산에도 30cm 넘는 눈…탐방로 전면 통제

[앵커]

호남과 제주에는 이틀째 폭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온도 크게 떨어지면서 한파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데요,

기상 악화로 뱃길과 하늘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어제부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내렸다는데, 지금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쏟아지던 눈이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부터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무안 등 전남 11개 시·군에 대설 특보가 발효되는 등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굵은 눈발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눈의 양을 보면, 전남 무안 20.4cm, 전북 고창 19.5cm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서해에서 강한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북 군산 '말도'에는 40cm에 가까운 눈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도 대설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한라산에는 30cm 넘는 눈이 쌓이면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많은 눈으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꽁꽁 묶였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470편 가운데, 100여 편 가량이 결항하면서 공항에는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으로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목포와 여수, 군산 등지에서 섬을 오가는 뱃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길 미끄러짐 사고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른 아침에는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오전에 대설과 한파, 강풍 대처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영록 지사는 "적설과 강풍에 취약한 시설물 보강과 비닐하우스 지붕 눈 치우기 등으로 피해를 막고, 동해 피해 품목을 파악해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영록 지사는 또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취약 계층 안부도 꼭 확인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다행히 차량 접촉사고를 빼고는 아직 이렇다 할 피해는 접수되지 않고 있는데요,

낙상 사고와 비닐하우스 붕괴, 계량기 동파, 양식장 물고기의 동사 피해 등에 철저하게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강추위와 함께 제주 산간에는 최대 30cm, 내륙에는 15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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