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얼업' 김현진 "한지현 짝사랑 연기하며 울컥…'선호파' 응원 감사해" [N인터뷰]

윤효정 기자 2022. 12. 18. 16: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호야 난 너 안 울릴 텐데, 그러니까 나한테 오는 건 어때'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반응에 감사했어요,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으며 연기한 것은 처음이에요."

김현진은 자신이라면 내뱉지 못했을 감정을 토해내는 선호를 만나 감정이 연기에 자연스럽게 배어드는 묘한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치얼업' 배우 김현진이 서울 종로구 뉴스1사옥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드라마 '치얼업' 배우 김현진 서울 종로구 뉴스1사옥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드라마 '치얼업' 배우 김현진이 서울 종로구 뉴스1사옥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선호야 난 너 안 울릴 텐데, 그러니까 나한테 오는 건 어때'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반응에 감사했어요,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으며 연기한 것은 처음이에요."

모델로 7년간 활동하며 군복무까지 마치고 비교적 뒤늦게 들어 배우의 길, 김현진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치얼업'(극본 차해원/연출 한태섭)을 통해 연기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됐다. 그는 '영앤리치' 의대생 진선호 역할을 맡아 도해이(한지현 분)에게 반해 응원단에 입단하고 '직진' 애정공세로 설렘을 유발했다.

도해이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은 짝사랑이 되었지만, 김현진은 "극중 대사처럼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르는 법"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현진은 자신이라면 내뱉지 못했을 감정을 토해내는 선호를 만나 감정이 연기에 자연스럽게 배어드는 묘한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선호라는 인물을 통해 연기가 더욱 재미있고 함께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의 뿌듯함을 가득 느꼈다는 김현진과의 대화다.

-'치얼업'을 마친 소감은.

▶뭔가 하나가 탁 끝난 것 같은데, 홀가분한 느낌도 있으면서 아쉽기도 하다. 방송을 모니터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그런 점에서 아쉬웠다.

-TV드라마는 처음인데 주연이다. 부담되지 않았나. ▶오디션을 세 번에 걸쳐서 봤다. 처음에는 오디션에 합격하고 '오, 됐다!' 하자마자 부담감이 싹 몰려오더라.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부담이 됐다. 현장에서 잘할 수 있을까 부담도 있었다. 선호를 준비하며 감독님, 연기 선생님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힘들었지만 다같이 준비하니 재미있어서 웃으면서 할 수 있었다.

-원래 몸을 잘 쓰는 편인가.

▶진짜 못 쓴다. (웃음) 그래서 힘들었다. 그래도 계속 하다 보니 조금씩 나아지더라. 2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합동응원전, 축제신까지 계속 연습을 했다. 살이 많이 빠졌다. 더 빠지면 안돼서 웨이트 운동도 열심히 했다.

-여유로운 느낌의 연기로 봤는데 아니었나.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은 아니다. 그래도 내면에 있기는 하다. (웃음) 모델로 활동할 때도 긴장을 하나도 안 하다가 내가 나갈 차례가 되면 긴장이 확 몰려온다. 그러다 첫발을 내딛고 네 발자국 정도 걸으면 긴장이 확 풀린다. 모델할 때 경험이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된다. 무대공포증도 없고 다같이 올라가서 응원동작을 하면서 더 재미를 느꼈다.

-도해이를 좋아하는 짝사랑 연기를 펼쳤는데.

▶최대한 대사를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진심을 담아서 표현하는 느낌으로 하려고 했다. (한지현과는) 동갑이고 워낙 긍정적이고 대화도 재미있어서 편하게 호흡했다.

드라마 '치얼업' 배우 김현진이 서울 종로구 뉴스1사옥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드라마 '치얼업' 배우 김현진이 서울 종로구 뉴스1사옥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선호와 공통점이 있다면.

▶친구들에게 말하는 행동이나 말투가 비슷한 면이 있다. 용일에게 말할 때는 진짜 친구들을 대하는 내 모습이다.

-짝사랑 감정은 어떻게 몰입했나.

▶나도 짝사랑 경험이 있긴 하다. 축제신을 연기할 때 '네가 나를 안 좋아하는 걸 아는데도 네가 좋아'라는 대사가 있다. 실제로 (과거에) 느껴봤던 감정이지만, 그걸 입 밖에 내뱉은 것은 처음이어서 순간적으로 울컥하더라. 긴장이 되더라. 조명도 켜지고 예쁜 신이지 않나, 그때 떨림이 기억이 난다.

-사랑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아쉽지는 않나.

▶아쉬움은 없다. 해이 동생인 재이가 한 말이 있다. '결혼식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다'라고. (웃음)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라는 말 아니겠나.

-선호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선호파'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파'라는 것이 뭔지 몰랐다가 감독님이 말씀해주셔서 알게 됐다. 선호파와 정우파가 있었던 것 같다. 나도 그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신기했다. 사실 올해 '치얼업'을 통해 처음 느끼는 게 정말 많다.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는 것도,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처음이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제 대사 중에 '난 너 안 울릴 텐데'가 있는데 '선호야 나한테 와 나는 너 안 울릴 텐데'라는 댓글이 있었다. 기억이 난다.

드라마 '치얼업' 배우 김현진이 서울 종로구 뉴스1사옥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치얼업'이 화제성도 높았고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실감하나.

▶ '치얼업'에 출연하기 전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9만명이었는데 이 작품을 하고 100만 팔로워(18일 기준 111만명)가 됐더라. 드라마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실제로 알아보신 분들이 많지는 않은데 지인과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사인 요청을 받았다. 내가 평소에는 선호같은 스타일이 아니어서 어떻게 알아보셨지 신기했다. 그런 사인요청도 처음이다.

-모델로 활동하다 어떻게 배우를 꿈꿨나.

▶회사의 권유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재미있었다. 모델 일을 하는 것과 다른 느낌으로 재미있었다. 하다 보니 연기에 더 재미를 느꼈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니까 더 빠져들게 되더라. 즐겁게 일하며 좋은 결과물을 함께 만들고 싶다. 힘든 것도 물론 있지만, 그래도 군인정신으로 극복하자는 마음이다. (웃음)

-2022년 올해를 돌아보면 어떤가.

▶다음이 궁금해지는 해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드라마 '치얼업' 배우 김현진이 서울 종로구 뉴스1사옥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ich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