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못가보셨나요"… 국대급 한국관광 100개 버킷리스트 떴다
"한국 매력을 품은 가장 상징적인 곳 발굴"
서울 5대궁·제주 올레는 6회째 연속 선정
새내기 100선에 서울숲·여좌천 등 33개소
입체적 홍보 통해 한국 관광 랜드마크로 키워
대한민국 100대 여행 버킷리스트가 나왔다.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가볼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공식 발표했다. '한국관광 100선'은 대한민국 국민과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 리스트다. 올해 6회째인 이번 100선은 정부가 격년으로 선정해 홍보하는 여행 활성화 사업이다.
올해는 유적지, 건축물, 유원시설 등 문화 관광자원 61개소와 함께 숲, 바다, 습지 등 자연 관광자원 39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4개소, 강원권 10개소, 충청권 13개소, 전라권 17개소, 경상권 28개소, 제주권 6개소 등이다.
◇ 빅데이터·전문가 심사 등 입체 평가
이번 관광 100선 결과는 어느 때보다 공정한 과정을 거쳤다는 평가다. △2021~2022 한국관광 100선 리스트와 지역 안배 △지방자치단체 추천 관광지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굴한 후보지 235개소를 대상으로 1차 서면 평가를 거친다. 2차는 현장 평가단의 현장 검증, 3차는 최종 선정위원회가 엄격한 브레인 스토밍을 진행해 결과를 도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학계는 물론 여행업계 관계자, 여행전문기자, 여행작가 등 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평가 과정에 참여했다"며 "특히 정량적 지표인 이동통신사, 길도우미(내비게이션), 누리소통망(SNS) 거대자료를 선정 평가에 활용해 공정성을 더했다"고 말했다.
◇ 두근두근 새내기 '한국관광 100선'
올해 처음 100대 버킷리스트에 오른 관광지는 총 33개소다.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숲과 함께 봄 벚꽃의 핫플레이스 창원 여좌천 등 지역의 자연 명소들이 새롭게 리스트에 올랐다. 산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익산 왕궁리유적, 야경이 아름다운 통영 디피랑 등 주요 도시의 문화관광 명소도 처음으로 리스트 진입에 성공했다.
◇ 6회 연속 선정…스테디셀러 명소
6회째인 올해까지 6회 연속 선정된 스테디셀러 명소도 있다. 4계절 다른 모습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서울 5대 고궁과 함께 코로나19 시대에도 힐링 명소로 인기를 끈 제주 올레길, 전주 한옥마을,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등 '볼매(볼수록 매력)' 여행지 14곳이 6회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와대 개방과 함께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청덕궁, 덕수궁 등 서울 5대 고궁은 명실상부한 국대급 버킷리스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시기에 힐링 메카로 떠오른 제주 올레길 역시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7080 여행지의 대표주자 경주 불국사·석굴암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국내외 관광객 대상 적극적인 홍보
선정보다 중요한 게 홍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을 대상으로 공세적인 마케팅을 지원해 전 세계에 '관광 매력 국가' 한국을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흥미로운 건 선정지 일부를 한국관광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 '트래블 헌터-케이(K)'에 구현한다는 점이다. 전 세계 청년(MZ)세대가 온라인에서 한국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전술적 차원이다. 문체부가 개최하는 '내 나라 여행박람회'에서도 '한국관광 100선' 홍보관을 운영한다. '한국관광 100선' 시범 여행 체험행사와 함께 다양한 매체(방송, 누리소통망 등)로 홍보 영상을 송출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전국 관광안내소와 함께 공항 고속철 등 핵심 교통 거점에는 '한국관광 100선' 지도가 마련된다. 관광 정보 제공 누리집인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을 통해 100선 선정지의 상세 정보도 제공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관광 100선 정보는 국문 외에도 영어, 일어, 중어(간체자·번체자) 등 외국어로도 번역해 관광공사 해외지사가 참가하는 각종 박람회, 관광 행사 등에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배포하게 된다"며 "전 세계인들에게 관광 한국 매력이 각인되도록 해 한국 관광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사진 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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