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후 월드컵은 어디? 미리 캐나다 가볼까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2. 12.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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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월드컵 밴쿠버 토론토 개최

연말연초. 뭔가 아쉬움이 남는 시즌, 이럴 때 필요한 게 해외다. 16강 신화를 일구며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인드)'란 신조어를 만든 월드컵 열기가 식기 전에 2026년 월드컵 개최지 투어를 미리 해 보는 건 어떨까. 바이러스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여행은 계속된다. 여행도 '중꺾마'다.

◆미리 느끼는 열기 밴쿠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특별하다. 캐나다·멕시코·미국 3개국의 공동 개최다. 사상 최초다.

캐나다의 월드컵 핫플레이스는 두 곳. 밴쿠버(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토론토(온타리오주)다. 2026년 월드컵에서 진행될 총 80경기 중 10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경기장은 밴쿠버 'BC플레이스'와 토론토 'BMO필드'. 일정에 맞춰 시설 개보수도 진행된다.

캐나다에 이번 월드컵 유치는 의미가 깊다. 5개 부문의 FIFA 남녀 국제 축구 토너먼트를 모두 유치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축구 열기는 기록적인 수준이다. 이미 관중 수에서도 다수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5 FIFA 여자 월드컵'의 52개 경기에서는 누적 관중 수 135만명을 기록했고, 8년 앞선 '2007 FIFA U-20 월드컵'에서도 거의 120만명의 누적 관중으로 당시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 기록을 세운다. '2022 FIFA U-19 여자 월드컵 챔피언십'의 캐나다·미국 결승 경기에서도 4만7784명의 관중을 기록해 여청소년 토너먼트 최다 관중 수로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밴쿠버는 캐나다 서부 여행의 관문이자 삼면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인 국제 도시다.

바다에 접해 있으면서도 도시에서 30분 거리에 온대 우림과 설산이 절묘하게 대비를 이루는 지리적 조건도 최적. 그 덕분에 1년 내내 마라톤, 자전거, 등산, 스키, 카약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의 메카로 꼽힌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거대한 녹지 공간인 스탠리파크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방파제 도로. 산책과 라이딩을 위한 다양한 포인트가 즐비하다.

여행족이 꼭 찍어야 할 대표 포인트는 그랜빌 아일랜드, 예일타운, 그라우스 마운틴 등. 여기에 유서 깊은 개스타운과 쇼핑하기 좋은 롭슨 거리,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담고 있는 차이나타운, 펀자브 마켓 등이 전 세계 휴가족을 끌어모은다.

삼면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인 국제 도시 밴쿠버

미리 보는 월드컵 투어를 계획했다면 머스트 시 포인트는 밴쿠버 'BC플레이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규모부터가 매머드급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패브릭 개폐식 지붕을 통해 7500㎡ 넓이의 하늘을 최대 5만4500명의 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압권은 스마트 시설. 누구나 편히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800개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는 기본. 1100개 이상의 디지털 화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4면 중앙 HD 비디오 보드는 현장감을 최대로 살려준다. 여기에 50개 이상의 스위트룸 및 환대 라운지도 이곳만의 시그니처 시설이다.

이영표 선수가 소속해 활약했던 메이저 리그 축구팀 '밴쿠버 화이트캡스 FC'가 현재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3월부터 10월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중에는 경기장 주변 거리에서 파란색과 흰색 스카프를 착용한 팬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스포츠에 진심인 토론토

역동과 에너지의 도시. 토론토의 애칭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그야말로 뜨거운 도시가 토론토다.

당연히 볼거리도 많다. 토론토의 랜드마크인 CN타워는 여행족의 버킷리스트 1순위로 꼽힌다. 12마리의 상어가 사는 캐나다 리플리 아쿠아리움과 캐나다에서 가장 큰 양조장이 있던 지역을 멋지게 재생한 디스틸러리 역사지구(Distillery Historic District), 놀라우리만큼 정교한 미니어처 캐나다 전시로 캐나다 주요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리틀캐나다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핫플레이스다.

쇼핑은 매일 10만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영던다스 스퀘어(Yonge-Dundas Square)에서 즐기면 된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가도 좋다. 어느 다운타운을 가나 개성을 뽐내면서 자유로운 문화를 포용하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는 매력을 품고 있다.

미리 월드컵 열기를 느끼고픈 스포츠 팬이라면 토론토를 여행하는 동안 무조건 넣어야 할 곳이 있다. 스포츠 바(레스토랑) 방문 일정이다. 월드컵 기간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루는 응원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전 아이스하키 선수의 이름을 딴 곳(Wayne Gretzky's)을 포함해 초대형 스크린 시설을 갖춘 다양한 시티 펍 (Scallywags, Real Sports Bar & Grill, The Football Factory, Brazen Head Irish Pub, The Bottom Line)이 명물처럼 버티고 있다. 단 한 번이라도 이곳에서 응원전을 펼쳐본 사람들은 안다. 정말이지 스포츠에 진심인 곳이 토론토라는 것을.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BMO필드도 방문 리스트에 넣을 것. 이곳은 역사가 예사롭지 않다. 캐나다 최초의 축구 전용 경기장이니 분위기부터 남다르다.

2007년부터 100만명 이상의 스포츠 팬을 맞이해온 곳이니 두말할 필요가 없다. 캐나다 최초의 메이저 리그 축구팀인 '토론토 FC'의 홈구장이며 2014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7경기, 2007 FIFA U-20 남자 월드컵에서 12경기가 이곳에서 진행됐다. 현재 수용 인원은 2만3433명 수준. 스포츠에 진심인 토론토가 이를 그냥 둘 리 없다. 2026 FIFA 월드컵에까지 총수용 인원을 두 배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매일경제·캐나다관광청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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