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양향자 ‘집 안을 향해 짖는 개’에 빗대...“정치보복? 자의식 과잉”

양 의원, 민주당 복당 불허에 “복당 안 한다는데 불허 조치”

김 의원 “가구향리폐...민주 당원과 광주 시민 사랑과 은혜 잊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남국(사진) 의원이 18일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향해 “가구향리폐(家狗向裏吠)”라고 비난했다. 가구향리폐는 집에서 기르는 개가 집 안을 향해 짖는다는 뜻으로 ‘은혜를 원수로 갚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특별한 것이 없는데도 계속 답변을 요구하셔서 말씀드린다”며 “(지난 15일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주요 논의 안건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이었다. 양향자 의원은 ‘참조’ 정도였다. 논의 대상 자체가 아니었고, 아예 토론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탄압? 정치보복? 지나친 자의식 과잉으로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양 의원을 빗대 “‘가구향리폐’라는 말이 지금 상황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며 “총선 출마하면서, 광주시장 경선·최고위원 출마하면서 했던 모든 말들도 그 자리를 탐해서 했던 거짓말로 생각된다. 제대로 속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양향자 의원은 수많은 민주 당원과 광주 시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혜는 완전히 잊어버린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지난 16일 ‘복당 안한다는데 복당 불허? 이재명 대표님, 이런 게 정치 보복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반발했다. 그는 “복당 신청을 공개 철회한 양향자를 복당 심사에 올리더니 이제는 ‘복당 불허’ 조치를 내렸단다”라며 “이재명 대표님. 이렇게까지 양향자를 ‘반민주당 세력’으로 공개 낙인찍는 이유가 무엇이냐. 민주당이 양향자에게 차인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찼다고 얘기하고 싶은가”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5월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16일 “양 의원의 복당 문제는 지난 15일 중앙당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복당불허’로 심사결과가 나왔고, 이 결과가 16일 최고위원회에 올라왔다”고 공지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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