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260억 은닉' 김만배 금고지기, 구속 후 첫 검찰 조사

황두현 기자 2022. 12.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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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수익 260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쌍방울 전 부회장)가 18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대장동 개발사업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구속된 이한성씨와 최우향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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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표·이사, 16일 구속…검찰, 범죄수익 흐름·용처 규명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2021.5.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수익 260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쌍방울 전 부회장)가 18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대장동 개발사업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구속된 이한성씨와 최우향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이달 16일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씨와 최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만배씨의 최측근인 이씨와 최씨는 2021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씨의 지시에 따라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은닉·보관하고 허위 회계처리로 부동산을 차명 매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260억원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김씨의 통장, 인감 등을 관리해온 '금고지기'로 화천대유에 입사해 감사, 사내이사를 지냈고 2019년에는 1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가진 천화동인1호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일 때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김씨는 천화동인1호가 대장동 사업에서 받은 배당금 1208억원 중 2019~2020년 473억원을 빌려갔는데 이때 이씨가 김씨의 대여금 인출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화동인1호는 화천대유가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다.

최씨는 목포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 참여했고 쌍방울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지냈다. 쌍방울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씨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구치소에서 석방될 때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나타나 김씨를 수행해 주목받았다.

검찰은 김씨와 최씨 간 수상한 금전거래를 들여다 보고 있다. 최씨는 자신이 세운 회사 '에이펙스인더스트리'를 통해 2020년 김씨가 실소유한 천화동인1호에서 돈을 빌려 며칠 만에 되갚는 방식으로 330억원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씨는 2020년 2월에는 최씨에게 20억원을 대여하고, 대장동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0월에도 30억원을 빌려줬다. 검찰은 최씨 회사가 김씨의 돈세탁에 활용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지난 13일 두 사람과 범쇠 수익 은닉에 가담한 인테리어 업자 A씨를 체포해 같은달 15일 최씨와 이씨 등 2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16일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구속을 계기로 김씨의 범죄수익 흐름과 용처를 규명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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