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 고각 발사..."500km 비행"

한연희 2022. 12. 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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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오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軍 "미사일 발사 지점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
합참 "고각 발사…약 500km 비행 뒤 동해 탄착"

[앵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한 달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북한, 이번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다고요?

[기자]

네, 북한 탄도미사일이 포착된 건 오늘 오전 11시 13분쯤부터 12시 5분 사이입니다.

모두 2발을 발사했는데,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쏘아 올렸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거리가 1,000~3,000km 정도인 준중거리탄도미사일로 탐지됐는데, 합참은 이 미사일들이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km 가까이 비행한 뒤 동해 상에 탄착했다고만 밝혔습니다.

합참은 그동안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미 정보 당국이 분석한 고도와 비행거리, 속도 등을 공개해 왔지만 오늘은 제한된 정보만 공개한 건데요.

최근 북한이 기만 보도 등을 이어 온 데다가, 우리가 분석해 공개한 정보들이 북한이 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형'을 발사한 이후 한 달 만입니다.

그 사이인 지난 5일과 6일, 우리 군의 포병 훈련을 빌미로 해상 완충 구역 내로 방사포 사격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미사일 도발은 없었습니다.

북한은 사흘 전인 지난 15일, 오늘 미사일을 발사한 동창리에서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고,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1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번 발사에 동행했는지도 관심입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만큼,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안보전략을 채택한 일본에 대한 반발의 성격을 내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지난 15일 고체연료 엔진 시험처럼, 연말 성과도출을 앞둔 실적용 발사일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국가안보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중대 도발이라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고체연료 시험에 주목하고 주민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김정은 정권의 행태를 개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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