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기후적응 ODA에 주목…ADB, 파키스탄 홍수재건 7200억 승인

이준희 2022. 12. 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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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초래한 홍수·태풍·가뭄 등 자연재해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다자개발은행(MDB)이 기후변화 대응 공적개발원조(ODA) 발주를 본격화하고 있다.

예브게니 주코프 ADB 중앙·서아시아 사무총장은 "대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은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ADB 긴급 홍수지원 프로젝트는 주요 인프라를 재건하고 농촌지역 생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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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역대급 폭염에 이은 대홍수로 약 1720명이 사망하고 약 33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사진출처 - 아시아개발은행(ADB)]

기후변화가 초래한 홍수·태풍·가뭄 등 자연재해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다자개발은행(MDB)이 기후변화 대응 공적개발원조(ODA) 발주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쌓아온 인프라 구축 경험을 앞세워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그린ODA' 기회를 확대할 전망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몬순 우기에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5억5400만달러(약 7247억원) 조달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역대급 폭염에 이은 대홍수로 약 1720명이 사망하고 약 3300만명이 피해를 입자, '기후변화'를 근본 원인으로 꼽고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선진국 진영에 피해 대응 지원을 촉구했다. 파키스탄 정부와 ADB 등은 총 피해·손실액이 300억달러(약 39조원)를 넘어서고 복구·복구필요 사업이 163억달러(약 21조원)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ADB는 파키스탄에 4억7500만달러(약 6213억원) 차관과 300만달러(약 39억원) 기술지원금을 주기로 했으며, 일본 정부도 500만달러(약 65억원) 보조금을 보탠다. ADB 긴급 홍수지원 프로젝트에는 인프라 설계 단계에 기후 재해 복구 조치를 담아낸다. 자금은 홍수 피해를 입은 지방의 관개·배수, 홍수위험관리, 농업용수관리에 활용되고, 경부고속도로 길이(416㎞)에 준하는 약 400㎞ 일반도로와 약 80㎞ 고속도로, 약 30개 교량 재건에도 쓰인다.

예브게니 주코프 ADB 중앙·서아시아 사무총장은 “대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은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ADB 긴급 홍수지원 프로젝트는 주요 인프라를 재건하고 농촌지역 생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해 지난 COP27에서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연락사무소 지원 등 그린 ODA를 확대해 개도국의 녹색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기업은 정부의 그린ODA 확대정책과 함께 MDB 기후변화 적응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하며 프로젝트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사장은 “소양천 재해복구, 동두천시 침수방지대책 수립부터 필리핀 팜팡가베이 저지대 기후변화적응 및 재해위험관리, 라오스 참파삭주 메콩강 통합관리까지 국내외 수해복구 사업을 다수 수행해왔다”면서 “최근 기후재해가 더 빈번해지고 강력해지는 만큼 인프라가 취약한 개도국 적응을 지원하는 재해예방 프로젝트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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