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논쟁의 종결인가, 차세대 'GOAT'의 등장인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이 이제 단 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오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이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21세기 최초의 월드컵 2연패 꿈을 이어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 후 3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어느 팀이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세계 최고의 빅매치다.
이 경기를 앞두고 세계 모든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두 선수가 있다. 바로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다. 세계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두 선수. 이 마지막 한 경기에 두 슈퍼스타의 운명이 갈린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현재를 넘어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즉 'GOAT(Greatest of all time)'의 유력 후보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고, 각종 득점왕을 갈아치웠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세계 최다인 7개를 품고 있다.
그런데도 'GOAT'에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세계 최대 축구 무대,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4번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이다.
월드컵 우승이 없는 선수에게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틀을 줄 수 없다는 논리였다. 때문에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등에게 언제나 밀린 메시였다.
이번에 이런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은 셈이다. 메시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많은 전문가들이 미리 하나의 입을 맞추고 있다. 'GOAT' 논쟁은 끝날 거라고. 메시가 'GOAT'이라고. 이견이 없는 'GOAT'이라고. 때문에 메시의 우승은 'GOAT' 논쟁의 종결을 의미한다.
반대로 음바페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GOAT' 논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유력 주자가 'GOAT' 논쟁에 뛰어드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
음바페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정상에 서게 되면 음바페는 차세대 'GOAT' 후보 0순위로 등록할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주축이 2년 연속 월드컵 정상을 밟은 것이다. 21세기 최초의 일이다. 이제 겨우 24세. 이처럼 위대한 역사가 또 어디 있겠는가.
또 음바페는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9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펠레의 7골을 넘어선 것이다. 5골로 유력한 월드컵 득점왕 후보이기도 하다. 만약 음바페가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다면 2023년 발롱도르 수상 역시 유력하다. 음바페가 발롱도르 수집에 나서기 시작한다면 'GOAT'에 더욱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
음바페는 차세대 'GOAT' 후보에 모자람이 없다. 때문에 프랑스의 우승은 메시를 이을 차세대 황제가 음바페로 결정이 됐다고 공언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더불어 'GOAT' 논쟁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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