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준중거리탄도미사일 고각 발사, 500㎞ 비행…고체엔진 가능성(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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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한 지 한달 만에 다시 한번 준중거리탄미사일(MRBM) 도발에 나섰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지난 6일 방사포 도발에 이어 12일 만이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지난 15일 대대적 성공이라고 주장했던 고체연료 실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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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고각 발사로 약 500㎞가까이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
지난 15일 실험 성공 주장한 고체연료 엔진 실험 가능성
합참 "한미 공조회의 진행…확고한 연합 대비태세 유지 중"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한 지 한달 만에 다시 한번 준중거리탄미사일(MRBM) 도발에 나섰다.
특히 이번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의 경우 고체 엔진을 실험·발사했을 가능성이 높아 군 당국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11시13분경부터 오후 12시05분경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MRBM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가까이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일본 방위성이 이날 분석한 북한 미사일의 최초 고도는 약 550㎞다. 해당 미사일은 약 500㎞를 비행한 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외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참은 "한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지난 6일 방사포 도발에 이어 12일 만이다.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8일 화성-17형 발사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지난 6일 북한은 오전 10시께부터 북측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포병 사격을 했다. 또 이날 오후 6시께부터 북측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0여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오전 10시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 고도 약 6100㎞,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북한은 올해에만 ICBM(8회)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도발을 총 36차례 강행했다.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지난 15일 대대적 성공이라고 주장했던 고체연료 실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15일 고체연료 실험을 진행했던 곳은 이날 MRBM을 발사했던 동창리 일대와 같은 장소다.
고체연료 엔진은 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개발에 몰두했다. 액체연료 엔진에 비해 고체연료 엔진은 연료 주입시간이 짧고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 적으로부터 발견될 가능성이 낮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국방과학원 중요연구소에서는 12월15일 오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 추진력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이번 시험은 추진력벡토르조종기술을 도입한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의 모든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말했다.
또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하고, 우리 군의 국방백서에 '북한군은 주적'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일본까지 적 주요 기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겠다고 나선 만큼 이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주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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