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마라도나 조국 아르헨과 함께할 것"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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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조국 아르헨티나를 응원합니다."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 대 프랑스의 결승전만 남겨둔 가운데 멕시코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염원하고 나서 주목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월드컵 결승전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약 3분40초 분량의 동영상 및 글에서 "나는 아르헨티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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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마라도나와 그 국민들 위해서"
아르헨·佛 사이 '중립' 지킨 브라질과 대조
“체 게바라의 조국 아르헨티나를 응원합니다.”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 대 프랑스의 결승전만 남겨둔 가운데 멕시코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염원하고 나서 주목된다.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중 어느 한 나라를 지지하는 것은 자유이겠으나, 일국의 국가원수가 특정한 나라 응원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무척 이례적이고 자칫 ‘외교 결례’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공히 좌파 정부가 집권 중이란 점이 이런 강한 연대감 표출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체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좌파 혁명가 체 게바라(1928∼1967)를 뜻한다. 원래 의사였던 그는 공산주의 혁명의 뜻을 품고 쿠바로 건너가 피델 카스트로(1926∼2016)를 도와 기존 체제의 전복, 그리고 공산주의 정권 수립을 성공시킨다. 이후 볼리비아에서 반독재 혁명군을 지휘하던 중 1967년 정부군에 붙잡혀 39세의 나이로 처형을 당했다.
마라도나는 바로 아르헨티나가 낳은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다. 빈민가에서 태어나 1980∼1990년대 세계 축구계를 호령한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그가 대표팀에서 뛰는 동안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우승(1986, 멕시코 대회)과 준우승(1990, 이탈리아 대회)을 차지했다. 그가 별세했을 때 정부는 국장(國葬)으로 정중히 예우했다.
마침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별리그 C조에서 예선전을 치렀다. 아르헨티나는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승승장구한 끝에 결승전까지 진출한 반면 멕시코는 조 3위에 그쳐 토너먼트 출전이 좌절되며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더욱이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멕시코는 0-2로 완패했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 응원을 선언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행동은 남미를 대표해 유럽의 프랑스과 자웅을 겨루게 된 아르헨티나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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