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월드컵] 한국팀의 초조한 기다림, 10대 명장면 꼽혀
유혜은 기자 2022. 12. 18. 15:42
카타르 월드컵 16강행을 결정지은 포르투갈전.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둥글게 모여 가나와 우루과이전 결과를 기다리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수들도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언급했는데, 외신도 이 모습을 이번 대회에서 기억에 남을 10대 장면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한 달 동안 월드컵을 취재한 본지 기자들이 선정한 10대 명장면을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이 극적으로 16강행을 확정 짓는 장면을 두 번째로 소개했습니다.
로이터는 "황희찬이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넣었을 때 오히려 힘든 시간이 시작됐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더는 골을 넣지 않길 바라며 경기장 중앙에 빼곡히 모여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10분 가까이 고생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침내 16강 진출이 확실해지면서 그들은 열광적인 팬들을 향해 일제히 전력 질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을 역전승으로 꺾었지만 가나와 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정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루과이가 1골이라도 더 넣는다면 16강 진출은 실패였습니다.
경기가 먼저 끝난 우리나라는 가나와 우루과이전의 추가시간 8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선수들과 모든 스태프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우리나라 국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루과이의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크게 기뻐하며 한국 관중들을 향해 세리머니했습니다.
한편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대1로 이긴 조별리그 경기를 10대 명장면 중 가장 첫 번째로 소개했습니다. 이 경기는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으로 꼽히며 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사우디는 승리를 기념하며 경기 다음 날을 공휴일로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에서 상대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제치고 어시스트(도움)하는 모습,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강 진출에 실패한 후 눈물을 보이며 라커룸으로 향하는 모습, 남자 월드컵 최초의 여성 심판, 일본이 독일에 2대1로 이긴 경기 등이 10대 명장면으로 꼽혔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의 최종전 경기들,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의 폴란드전 활약, 브라질전에서 골을 넣은 카메룬의 뱅상 아부바카르가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한 후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주심과 악수한 장면 등도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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