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거스른 모드리치, 야신의 선방쇼…모두의 예상 깬 ‘반전 엔딩’

이준희 2022. 12. 18.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변의 중심에 있었던 두 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특히 크로아티아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는 승부차기에서까지 선방쇼를 선보이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애초 16강 진출도 불확실했던 모로코는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팀 가운데 유일하게 피파랭킹(22위)이 20위권 밖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크로아티아 3위, 모로코 4위로 월드컵 마무리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가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3위 결정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동메달을 입에 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이변의 중심에 있었던 두 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경기 결과는 2-1. 승리 주인공은 크로아티아였다. 하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간의 예상과 팀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적을 만들며 아름답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가 보여준 기적은 세월의 흐름마저 거슬렀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크로아티아는 주축 선수 노쇠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대회 때 골든볼을 차지하고 그해 발롱도르까지 거머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37살로 이미 30대 후반에 접어든 상태였다. 대회 전까지 크로아티아는 8강 진출도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6강(일본전)과 8강(브라질전)에서 잇달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따내며 4강에 올랐다.

크로아티아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3위 결정전 모로코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은 뒤 포효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와 수문장이었다. 특히 크로아티아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는 승부차기에서까지 선방쇼를 선보이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철벽’으로 떠오른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은 3위 결정전에서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이로써 2018년 대회 은메달, 이번 대회 동메달을 잇달아 목에 걸었다.

아프리카 돌풍을 이끈 모로코도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다. 애초 16강 진출도 불확실했던 모로코는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팀 가운데 유일하게 피파랭킹(22위)이 20위권 밖이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벨기에(2위)를 제쳤고, 16강에선 스페인(7위), 8강에선 포르투갈(9위)을 잇달아 격파하며 유럽 킬러로 떠올랐다.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의 선방쇼와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 눈부셨다.

모로코 선수단이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3위 결정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패한 뒤 관중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모로코의 4강 진출은 월드컵 92년 역사상 첫 아프리카·아랍 국가의 월드컵 준결승 진출이다. 초대 대회인 1930 우루과이월드컵의 미국과 2002 한일월드컵의 한국에 이어 남미·유럽이 아닌 국가가 4강에 오른 세 번째 사례다. 개최국 카타르가 조별리그에서 3패 탈락한 상황에서, 아랍에서 열린 첫 월드컵을 남미와 유럽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게 막아냈다는 의미도 있다.

한편 이날 3위 결정전에선 K리그에서 활약했던 미슬라브 오르시치(디나모)가 결승골을 뽑으며 눈길을 끌었다. 오르시치는 과거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뛰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