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교수 “‘5.18 민주화운동’ 대신 ‘광주 5월 항쟁’ 명칭” 제안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을 오롯이 설명하는 명칭일까.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싣자는 취지의 국회토론회에서 ‘광주’나 ‘항쟁’이라는 표현이 공식 명칭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5.18 기념재단 등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5.18 정신과 헌법전문’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윤철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의 명칭을 둘러싼 학술적 쟁점을 정리한 뒤 ‘광주 5월 항쟁’을 새 명칭으로 제안했다.
김 교수는 먼저, ‘5.18’은 사건의 발생일로 이전 이후의 시간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포괄적인 항쟁 과정을 담아낼 수 있는 단어로 ‘5월’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항쟁이 발생한 ‘광주’라는 지역의 장소성도 명칭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이 기억되고 전승되는 체험의 장소는 망월동과 도청 등이 있는 장소”라며 “5.18민주화운동의 전국화와 세계화도 광주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고 이유를 들었다.
김 교수는 또 ‘민주화운동’보다는 ‘항쟁’이라는 표현이 사건의 무장투쟁적 성격과 공동체성을 더 드러낼 수 있다고 했다.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1987년 헌법 개정 때,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논의된 바 있다. 현재의 헌법 전문에는 3·1운동과 4·19이념만 반영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05172119005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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