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칸 빛낸 유명 여배우마저 체포…‘히잡 시위’ 강경 진압
1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알리두스티가 허위 정보를 게시하고 사회 혼란을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두스티는 지난 2016년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세일즈맨’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또,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기도 했다.
알리두스티의 체포 소식은 절친인 영화감독 사미아 미르샴시 SNS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후 1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서 일제히 보도했다. 미르샴시는 “당국이 알리두스티의 집을 수색했으며, 현재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 달 4일에도 “수년간 저항과 평등으로 하루하루 삶을 살고 자유를 꿈꿔온 내 땅의 여성들에게서 이 용기를 물려받았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란에 머물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체포 전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은 반정부 시위에 가담해 사형을 당한 한 청년에 관한 내용으로 알리두스티는 “그의 이름은 모센 셰카리였다. 이 잔혹한 사형 집행을 지켜보며 대응하지 않는 모든 국제기구는 인류의 수치다”라고 썼다.
800만 팔로워를 보유했던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최근 차단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란 당국의 여배우 체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달 이란 ‘파르즈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유명 여배우 헹가메 가지아니(52)와 카타윤 리아히(61)가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다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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