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우린 '모든 장애인 단체' 대표 아냐"...19일부터 게릴라 시위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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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8일 "전장연이 모든 장애인 단체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해당 칼럼은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부정적 의견이 늘었다고 지적하며 ①전장연이 모든 장애인 단체를 대표하는지 ②출근길 시민을 볼모로 한 지하철 시위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의 유일한 방법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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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8일 "전장연이 모든 장애인 단체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1년째 이어진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일부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다른 장애인 단체가 비판에 가세하는 등 논란이 번지자 대응 차원에서 제시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의 '무정차' 운행에 반발해 19일부터 게릴라 시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전장연은)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수많은 사단법인 단체가 아니다. 단지 장애인을 차별하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사회 구조에 대하여 저항하는 단체"라며 이렇게 밝혔다.
논평은 지난 16일 한 매체의 전장연 비판 칼럼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해당 칼럼은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부정적 의견이 늘었다고 지적하며 ①전장연이 모든 장애인 단체를 대표하는지 ②출근길 시민을 볼모로 한 지하철 시위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의 유일한 방법인지 물었다. 지난 14일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을 무정차 운행한 데 이어, 15일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한 장애인 연대(장애인 연대)' 회원들이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막아서며 충돌도 빚어졌다.
전장연은 자신들을 "모든 장애인 단체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다"라며 "보건복지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각 장애유형별, 직무별 대표단체들과 다르게 정부지원 보조금은 1원도 받지 않는 장애인단체"라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또 "지하철 행동이 유일한 방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하철 시위 말고도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와 국회 그리고 시민들에게 알려왔고, 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정치가 책임졌어야 할 장애인들이 시민의 권리를 누릴 수 있은 예산을 1년 넘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국가권력과 정치에 있음을 알려드린다. 그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장연은 19일 진행하는 출근길 탑승 시위의 "지하철 역사를 알리지 않고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장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로 인해 장애인이 평생동안 당해온 차별과 폭력을 압축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정차'를 조치를 규탄하며, 장애인권리예산이 보장될 때까지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전전 장소가 알려지면 서울시에서 '무정차' 조치를 취하기에 부득이하게 선전전 장소를 미리 공지하지 않는 것을 양해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지금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전에 탑승 시위 역과 동선 등을 공개해왔다. 그러나 지난 14일 서울교통공사가 무정차 운행 조치를 시행하면서, 대응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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