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는 떠났다...에버턴, 4년 전 ‘김민재-흐비차 영입할 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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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열차는 떠났다.
에버턴의 전 스카우트이자 전 나폴리 단장 카를로 자코무치가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에 관련된 비화를 털어놓았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의 인터뷰를 인용하여 "에버턴의 전 스카우트는 그들이 나폴리의 스타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를 선수 경력 초기에 영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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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이미 열차는 떠났다. 에버턴이 나폴리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주역들인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깊은 관심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나폴리가 ‘잭팟’을 터뜨렸다. 이번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가 나란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의 이적료는 모두 합쳐 2,805만 유로(약 390억 원)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팀을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몸값(3,800만 유로, 약 528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영입 당시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활약이다. 김민재는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풀타임 출장하며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리는 나폴리가 경기당 1실점도 안 되는(15경기 12실점) 훌륭한 수비를 가능하게 한 주축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모든 대회에서 8골 10도움의 놀라운 공격 생산력으로 부상 전까지 나폴리의 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 선수가 적응기 없이 날아다니며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1989-90시즌) 이후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나폴리가 쾌재를 부르는 사이 다른 팀들은 슬퍼하고 있다. 김민재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8개월 전 영입을 제의했었다는 소식은 이미 유명하다. 토트넘 훗스퍼 역시 이번 여름 김민재 이적을 타진했지만 따로 제안을 넣지는 않았다. 크바라츠헬리아도 러시아 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기량으로 많은 클럽의 주목을 받았고, 다른 팀들이 주저하는 사이 나폴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로 그를 저렴하게 합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에버턴 역시 땅을 치고 후회 중이다. 에버턴의 전 스카우트이자 전 나폴리 단장 카를로 자코무치가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에 관련된 비화를 털어놓았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의 인터뷰를 인용하여 “에버턴의 전 스카우트는 그들이 나폴리의 스타 김민재와 크바라츠헬리아를 선수 경력 초기에 영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자코무치는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4년 전 에버턴이 데려오기를 원했었는데 이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크바라츠헬리아도 우리의 레이더에 있었다”며 에버턴이 두 선수를 영입 명단에 포함시켰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에버턴은 최종 결정에서 두 선수를 배제했고, 두 선수는 4년 뒤 나란히 나폴리로 이적해 이탈리아와 유럽을 뒤흔들고 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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