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0일만에 2열연공장 ‘재가동’…“직원들이 직접 닦아 시간 단축”

2022. 12. 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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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15일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인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톤(t)의 제품 중 33% 수준인 500만t이 통과하는 공장이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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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9월 6일 침수로 2열연공장 중단
1480만t 중 500만t 생산하는 공장
포스코가 15일, 침수 피해 100일만에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 12월 15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포스코가 15일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인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 9월 6일 침수 이후 100일만이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톤(t)의 제품 중 33% 수준인 500만t이 통과하는 공장이다.

열연은 냉연·스테인리스·도금·전기강판 등 후판과 선재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사용하는 소재다.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일반·API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그 자체로서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다.

그 동안 포스코는 2열연공장을 꼭 거쳐야하는 자동차용 고탄소강, 구동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들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왔다. 2열연공장을 재가동하면서 공급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앞서 2열연공장은 침수피해를 겼으며, 압연기용 메인모터 등 핵심제품에 대한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압연기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는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수리에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직원들이 직접 분해·세척·조립하는 등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복구할 수 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결집해 역량을 총동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철강업계도 적극 협력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신속히 복구할 수 있었다”면서 “50년간 축적된 조업과 정비기술력으로 설비복구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는 재가동 공장의 조업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12월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전 제품 공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내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포항제철소 복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복구작업의 시작과 끝은 안전’ 임을 강조하며 안전·조업·시공 합동 특별 안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현장과 밀착해 동절기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가 15일, 침수 피해 100일만에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 12월 15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생산된 열연 코일. [포스코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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