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만든 문제, 시험에 활용한 고교 교사…경남교육청 “지침에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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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 중 학생이 만든 문제를 시험에 활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문제 출제 논란에 대해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문제를 만들어 함께 푼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러나 교육 활동에 활용한 자료라 하더라도 학생들과 같이 활용한 내용을 조금이라도 적용하면 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시행 지침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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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경남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 중 학생이 만든 문제를 시험에 활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경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남해군의 한 고교 제2외국어 담당 A 교사는 2학년 중간·기말고사 일부 출제 문항에 교육 활동 중 학생들이 만든 문제를 활용했다. 말하기·읽기·쓰기 영역의 문항 70%를 학생이 수업 시간에 만든 것을 활용한 것이다.
특히 A 교사는 지난해부터 학생이 만든 문항을 활용해 시험 문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사의 수업을 2학년생 절반이 수강했지만, 다행히 수시에 반영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 측은 A 교사가 지난해 경남교육청 교육연수원의 한 직무 연수를 참고해 학생 참여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 측은 "수업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학생이 만든 문항을 출제하면 '경남 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시행 지침'에 어긋난다. 지침에는 '문제는 타당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담당 교사가 출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경남교육청은 문제 출제 논란에 대해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문제를 만들어 함께 푼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러나 교육 활동에 활용한 자료라 하더라도 학생들과 같이 활용한 내용을 조금이라도 적용하면 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시행 지침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경남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시정조치하고, 방문해 실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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