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그라운드서 가나-우루과이전 시청…월드컵 10대 명장면에

김명일 기자 2022. 12. 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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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2-1 승리 후 손흥민 등 선수들이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에 모여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휴대전화로 시청하는 모습이 외신이 선정한 10대 명장면에 뽑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7일 올해 월드컵에서 나온 10대 명장면을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상황은 이 가운데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후반 추가시간 역전 결승 골을 넣은 것은 오히려 힘든 기다림의 시작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거의 10분 동안 휴대전화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시청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12월 2일 포르투갈을 2대1로 이긴 한국팀이 우루과이를 제치고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슬라이딩하며 기뻐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한국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3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후 그라운드에 모두 모여 휴대전화로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관전했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적은 점수차로 승리해야 16강 진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는 결국 가나에 2대0으로 승리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규성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몇 분 남았는지 봤다. 끝나고 나서 어린아이처럼 다 같이 뛰어가서 좋아했다. 지금도 너무 좋은 거 같다”고 했다.

로이터는 10대 명장면 중 첫 장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물리친 것으로 꼽았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모로코와의 경기가 끝난 뒤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후반 6분에 교체 투입됐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포르투갈이 0-1로 패배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AFP 연합뉴스

이외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패해 5번째 월드컵에서도 쓸쓸히 돌아선 장면, 카메룬의 뱅상 아부바카르가 브라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 골을 넣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다가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하면서 주심과 악수한 장면 등이 꼽혔다.

퇴장 당하며 주심과 악수하는 카메룬 아부바카르(왼쪽).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은 죽음의조로 불린 E조에서 독일을 2대1로 물리친 것과 조별리그 3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도 2대1로 이겨 독일을 탈락시킨 장면이 10대 명장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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