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할 K-뮤지컬, ‘베토벤’이 창작 뮤지컬 패러다임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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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년 전 베토벤이 음악계에 새로움을 제시했듯 뮤지컬 '베토벤'도 기존 창작 뮤지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공연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엄 대표는 "전 세계 7개국에서 '베토벤'의 세계 초연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EMK와 함께 한국에서의 초연이 결정됐다"며 "(쿤체와 르베이가) 한국 프로덕션이 세계 진출에 좋은 조건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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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불멸의 사랑 다룬 뮤지컬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50년 전 베토벤이 음악계에 새로움을 제시했듯 뮤지컬 ‘베토벤’도 기존 창작 뮤지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공연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뮤지컬 콤비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7년간 매만진 신작 ‘베토벤’이 한국에서 세계 초연된다.
두 사람과 함께 뮤지컬 ‘엘리자벳’, ‘레베카’, ‘모차르트!’ 등 스테디셀러 뮤지컬을 올린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한국에서 창작한 뮤지컬이 세계로 알려질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뮤지컬계 세계적인 거장들의 신작은 전 세계에서 ‘초연 경쟁’이 일었다. 엄 대표는 “전 세계 7개국에서 ‘베토벤’의 세계 초연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EMK와 함께 한국에서의 초연이 결정됐다”며 “(쿤체와 르베이가) 한국 프로덕션이 세계 진출에 좋은 조건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개막 전인 이 작품은 벌써부터 해외 시장에서의 관심도 뜨겁다. EMK에 따르면 이미 몇몇 나라에선 음악과 대본만 로열티를 문의하고 있고, 개막 이후 다수의 해외 프로덕션의 방문이 예정돼있다. 원작자는 외국인이지만, 작품의 저작권은 EMK가 가지고 있다.
EMK는 ‘베토벤’과 함께 한국 창작 뮤지컬의 본격적인 세계 시장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토벤’의 수출 이후 현지화에도 무리가 없도록 세트 구성도 세계 진출을 염두해 구성하고 있다.
엄 대표는 “이 작품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관객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내년 1월 말쯤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베토벤’은 1810~1812년을 배경으로 40대 중반의 베토벤이 운명적인 사랑 안토니 브렌타노(1780~1869)를 만나 교감하며 위대한 음악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유럽에서 ‘레미제라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지킬 앤드 하이드’ 등을 연출한 연출가 길버트 메머트가 맡았다. ‘베토벤’은 메머트 연출의 첫 한국 진출작이다.
메머트 연출은 “베토벤의 원곡을 그대로 활용한 이번 작품은 클래식과 대중음악 관객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혁명적인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선 베토벤이 남긴 ‘불후의 명곡’들이 등장한다. 월광 소나타’(피아노 소나타 14번)를 변주한 ‘매직 문’(MAGIC MOON), ‘코리올란 서곡’을 변주한 ‘그녀를 떠나’, ‘비창’ 2악장을 변주한 ‘사랑은 잔인해’(LOVE IS CRUEL) 등 익숙한 클래식 명곡 위로 한국어 노랫말을 입혔다.
베른트 스타익스너 음악 슈퍼바이저는 “르베이가 베토벤 원곡을 뮤지컬 음악에 그대로 사용한다고 했을 때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르베이의 명성답게 그의 음악적 터치를 통해 서로 다른 음악적 세계가 매끄럽게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이 작품엔 한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스타 음악감독인 김문정도 함께 한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우리에게 익숙한 베토벤의 유명 곡에 한국어 가사를 붙이는데, 익숙한 음악이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도록 수정하고 보완하고 있다”며 “ 연습하면서 사람의 목소리만큼 좋은 악기는 없다고 느끼고 있다. 르베이와 베토벤이 현대에 만나, 우리나라 아티스트의 목소리라는 악기로 표현한다는 것에 기대감과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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