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 주말 나들이 후유증, 'OO통증' 조심!

김혜원 2022. 12. 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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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후유증으론 추간관절증... 안전수칙 숙지해야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를 찾은 어린이들이 스케이트 강습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서울시청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개장했다. 각 지역의 스키장과 눈썰매장도 하나씩 개장하며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와 보드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겨울엔 외부 기온이 낮아 몸이 더욱 굳어진 상태로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 스포츠를 즐겨야 한다.

◆속도감이 매력... 그만큼 척추 부상도 조심!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어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지만, 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팔·다리 골절뿐 아니라 척추 손상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스키와 달리 스노우보드는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수직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뼈와 척추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등 골절상이 쉽게 발생한다.

또, 높은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뒤로 떨어지면서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추간관절증이나 척추 골절 위험도 크다. 이런 사고는 심각한 신경 손상을 유발, 하반신 불구 등 심각한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스키어나 스노우보더들은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고 과도한 기교 주행을 삼간다.

◆ '잘' 넘어지는 것도 요령

스키나 보드를 배울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넘어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넘어지는 순간 앉는 자세를 취해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고, 무릎을 약간 구부려 관절과 허리 손상을 줄이자. 스키는 넘어질 때 손에서 폴을 놓아야 한다. 폴로 고정해 버티려 하다간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폴의 끈이 손가락을 압박해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스노우보드는 손목을 짚으며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손목뼈에 큰 무리가 가니 손목은 가슴 앞으로 모으고 엉덩이 쪽으로 체중을 이동해 주저앉는 것이 중요하다. 일어설 때는 손바닥보다 주먹으로 바닥을 밀며 일어서야 손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 수 있다.

◆겨울 스포츠 후 병원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신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긴 후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는 주로 '추간관절증'으로 척추 뒤쪽에 있는 관절이 무리해 염증이 생기고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 심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초기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은 ▲척추 주위 통증 ▲엉덩이와 허벅지의 뒷부분의 뻐근한 통증 ▲장딴지의 당기는 통증 등이다. 척추간관절증은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없는 점에서 허리디스크와 다른 증상을 보인다.

초기엔 증상이 심하더라도 점점 통증이 줄어 일상에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극심한 통증이 다시 발생하니 병원에 방문하는 게 현명하다. 스포츠를 즐기는 도중 부상을 당했다면 통증 부위를 함부로 만지거나 들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통해 의무실에서 1차 조치 후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받아야 한다.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어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빠른 속도감만큼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며, 활동 후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스 스케이팅, 쉽게 봤다간 큰코다쳐!

아이스 스케이팅과 롤러 스케이팅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고 무턱대고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이스 스케이팅은 미끄럽고 단단한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의 얇은 날 위에 체중을 싣고 달리는 운동으로 사고 위험이 매우 큰 운동이다. 방향을 바꾸거나 급정지할 땐 발목이나 무릎에 많은 힘이 실려 발목 염좌나 무릎연골 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 넘어지면서 손목인대가 손상되거나 손목이나 팔꿈치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다른 겨울 스포츠와 동일하게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고,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라면 중간중간 휴식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데이트 중이라면 다정하게 손을 잡고 타고 싶겠지만 넘어질 때 함께 넘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진행 방향을 방해해 충돌할 수 있으므로 손을 잡고 타는 것은 금물. 스케이트장 한곳에 서 있는 것도 다른 사람의 진로를 방해하니 삼가고 개인 정비나 휴식 등은 정해진 공간에서 취한다.

◆눈썰매, '아동용'이라도 방심은 금물!

눈썰매는 아이들의 겨울 스포츠로 사고 위험을 간과하기 쉽지만, 눈썰매는 최대 시속 20~30KM 정도로 오토바이 속도와 비슷해 충돌 시 큰 부상으로 이어져 주의해야 한다. 눈썰매를 탈 땐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준비운동 등 안전수칙 준수하자. 5세 이하의 어린이가 눈썰매를 즐길 때는 부모와 함께 타는 게 좋다.

눈썰매를 타는 도중 넘어졌을 때에는 뒷사람과 부딪치기 전에 우선 썰매를 들고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출발하기 전에 사람을 확인해 충돌을 예방하고, 한 시간에 10분씩은 따듯한 음료를 섭취하면서 휴식하는 것도 동상을 예방하고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2021년 12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찾은 고객들이 '아이스가든'에서 스케이팅을 즐기고 있다. [사진=롯데월드/뉴스1]

김혜원 기자 (henta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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