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가 된 비 FA 다년계약…유력한 다음 타자 오지환도 대박 터트리나

최용석 기자 2022. 12.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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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비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LG는 올 시즌 종료 직후부터 오지환과 비 FA 다년계약을 맺을 방침임을 공표했다.

오지환의 대체자원이 마땅치 않은 LG는 비 FA 다년계약을 통해 그와 동행을 더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 33세가 되는 오지환이 다른 비 FA 다년계약자들처럼 5년 이상의 기간에 총액 100억 원 이상의 조건에 사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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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비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FA 자격 획득을 1년 앞둔 선수들을 일찌감치 장기계약으로 주저앉혀 전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FA 시장에서 출혈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지난해 SSG 랜더스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과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에 이어 올해는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NC 다이노스 구창모 등이 비 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선수들에게 크게 이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계약금과 거액의 연봉에 5년 이상의 계약기간 등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어서다.

이번 겨울 비 FA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구단과 선수가 또 있다. LG 트윈스와 오지환(32)이다. LG는 올 시즌 종료 직후부터 오지환과 비 FA 다년계약을 맺을 방침임을 공표했다. 오지환은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올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수비는 리그 톱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에는 장타력을 앞세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5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오지환의 대체자원이 마땅치 않은 LG는 비 FA 다년계약을 통해 그와 동행을 더 이어갈 계획이다.

올 시즌 후 LG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도 오지환이 ‘대체불가’임을 인정한다. 다만 그의 뒤를 받칠 백업자원은 준비하고 있다. 오지환도 서서히 체력안배가 필요한 나이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대체자원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오지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가 쉽지 않다. 워낙 내야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LG와 오지환 측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만큼 차분히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금까지 비 FA 다년계약을 맺은 선수들 못지않은 대우를 해줄 방침이다. 내년 33세가 되는 오지환이 다른 비 FA 다년계약자들처럼 5년 이상의 기간에 총액 100억 원 이상의 조건에 사인할지 주목된다. 계약기간이 5년 이상이라면 사실상 오지환은 LG와 종신계약을 체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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