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 경찰 조사

오상도 2022. 12. 18. 14: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옹벽 아파트'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을 소환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사업 진행 과정의 여러 의혹을 조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옹벽 아파트’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감사원은 앞서 백현동 개발사업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 전 본부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6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을 소환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사업 진행 과정의 여러 의혹을 조사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재직하던 2016년 7월 당시 실무진에게 “백현동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말한 배경과 성남시 지시와 달리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백현동 사업에서 빠지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앞서 감사원은 유 전 본부장 등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한 뒤 지난 4월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사건은 관할 경찰청인 경기남부청으로 이첩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성남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백현동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했다. 시는 이 지역의 용도를 한 번에 4단계나 올리는 대신 공사가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이익을 받아 공공성을 확보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을 비롯한 공사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동향만 파악하라’고 소극적으로 지시하는 등 사업 참여 시기를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판단했다. 공사가 빠지면서 민간개발업체가 이 지역에서 나온 개발이익금 3124억원을 모두 가져갔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소환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