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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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옹벽 아파트'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을 소환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사업 진행 과정의 여러 의혹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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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재직하던 2016년 7월 당시 실무진에게 “백현동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말한 배경과 성남시 지시와 달리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백현동 사업에서 빠지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앞서 감사원은 유 전 본부장 등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한 뒤 지난 4월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사건은 관할 경찰청인 경기남부청으로 이첩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성남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백현동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했다. 시는 이 지역의 용도를 한 번에 4단계나 올리는 대신 공사가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이익을 받아 공공성을 확보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을 비롯한 공사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동향만 파악하라’고 소극적으로 지시하는 등 사업 참여 시기를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판단했다. 공사가 빠지면서 민간개발업체가 이 지역에서 나온 개발이익금 3124억원을 모두 가져갔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소환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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