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 때려 숨지게한 20대 엄마 구속

법원, 도주 등 우려에 구속 영장 발부

자신의 어린 딸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엄마(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2면 보도)가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법원이 도주우려가 있다며 A(26)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께 부산 금정구 지인의 집에서 자신의 딸인 B(4) 양을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양은 당일 오후 7시35분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 양의 체중은 1살 수준인 10㎏ 정도에 불과했다. 당시 병원 의료진은 B 양의 몸에 난 멍과 상처를 토대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 씨 모녀는 경북의 군단위 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약 2년 동안 금정구 지인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B 양은 경북 지역에서 살 때 1년 여 기간을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B양을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16일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학대 행위 전반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