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원포비아 당대표 안돼"…윤상현 "말 너무 많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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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원포비아에 해달하는 분들은 당 대표가 될 수 없고, 돼선 안된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룰 변경도 밀어붙인다는 의심을 받더니, 급기야 '당원 포비아에 해당하는 분들은 당대표가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된다'고 특정 후보를 겨냥한듯한 발언까지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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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룰 당원비중 상승설로 민심 멀어지는데 콕 집어 배격"
(서울=뉴스1) 노선웅 이균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원포비아에 해달하는 분들은 당 대표가 될 수 없고, 돼선 안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정 위원장은 말을 아껴야한다. 솔직히 말이 너무 많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우리 당의 후보들이 당원들의 선택을 무서워하는 것은 부끄럽고 치졸한 일'이라는 페이스북 댓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위원장이 언급한 '당원포비아'는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권주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권주자로는 김기현·권성동·윤상현·안철수·조경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중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현행 룰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는 선거인단의 유효투표결과 70%, 여론조사결과 30%를 반영해 최다 득표한 후보를 당 대표로 결정한다.
비대위는 현재 78만명 수준인 책임당원이 내년 3월 전당대회 시기에는 10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28만명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만큼 당원의 권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당 안팎에서는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룰 변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주에는 전당대회 룰에 대한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15일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유럽의 내각제 국가든 미국의 경우든 전당대회 의사결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채택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차기 당권주자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정 위원장을 겨냥한 반박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룰 변경도 밀어붙인다는 의심을 받더니, 급기야 '당원 포비아에 해당하는 분들은 당대표가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된다'고 특정 후보를 겨냥한듯한 발언까지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의 심판이다. 심판이 룰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할 일인데, 심지어 특정인을 겨냥하여 룰 변경의 명분을 내세우는 것은 심판의 도리를 저버린 셈"이라며 "정 위원장 때문에 공정한 경선이 흔들리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당원 포비아에 해당하든 당원 필리아에 해당하든, 당원이 판단하고 당원이 결정할 일"이라며 "비대위원장이 '이러이러한 사람은 안 된다'고 단정짓고 제한하는 룰을 만들겠다면, 차라리 비대위원장이 당원 필리아로 보이는 당대표를 한명 골라서 지명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그래도 경선룰 당원비중 상승설로 국민의 민심에서는 한발짝 멀어지고 있는데, 누구는 안된다고 콕 집어 배격하면, 당이 어디까지 민심에서 멀어지려는 건지 걱정"이라며 "부디 말씀을 아끼시고,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당대회를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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