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국내 기업 90% 내년 경영 기조, 현상 유지하거나 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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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경영 계획 기조를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긴축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중에서는 90.8%가 내년 경영 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정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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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경영 계획 기조를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긴축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응답기업 기준·부서장 이상 응답)를 대상으로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4.2%가 내년 경영 계획 최종안을 확정(12.9%)했거나 초안을 수립했다(41.3%)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45.8%는 초안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중에서는 90.8%가 내년 경영 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정했다고 응답했다. ‘현상유지’로 응답한 기업은 68.5%, ‘긴축경영’은 22.3%였고 ‘확대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9.2%에 불과했다.
긴축경영을 선택한 기업들 중 72.4%(복수응답 가능)는 구체적인 시행계획에 대해 ‘전사적 원가 절감’을 골랐다. 이밖에 ‘유동성 확보’(31.0%)와 ‘인력운용 합리화’(31.0%)를 선택한 기업도 많았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중 내년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2022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66.9%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 확대’는 15.4%, ‘투자 축소’는 17.7%로 집계됐다.
채용계획 역시 ‘올해(2022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61.5%로 가장 많았으며 ‘채용 확대’는 24.6%, ‘채용 축소’는 13.8%에 달했다. 응답 기업의 74.2%는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4년 이후’를 꼽았다. ‘2025년 이후’라는 응답도 22.9%에 달했다. 또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1.6%에 그쳤으며 구간별로는 성장률이 ‘2.0% 미만’일 것이란 응답이 90.8%였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 상황을 묻는 설문에서는 26.3%가 ‘현재 어렵고 내년에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답했다. 16.7%는 ‘현재 어렵지만 내년에 양호할 전망’이라고 답해 응답기업의 43.0%가 현재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괜찮지만, 내년에 어려울 전망’(24.2%)이라는 응답을 합하면 ‘내년에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50.5%를 차지했다.
올해 정부가 제출한 법인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85.0%가 ‘일자리 창출’(59.6%), ‘투자 확대’(25.4%) 등의 기대효과를 예상했다.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3%포인트 인하하고 중소・중견기업 특례세율(과표 5억원까지 10%)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인세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기상황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활력을 돋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보다 최소한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지는 않도록 세제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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