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다음주 뉴욕증시 산타랠리? "글쎄요"

박희준 2022. 12.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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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발표될 11월 PCE 가격지수 '하락폭'에 증시 향배 좌우될 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공포에 지난 16일 뉴욕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는데 다가오는 한 주에 반등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모니터를 살펴보고 이싿. /AP.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지난주 죽을 쑨 뉴욕 주식시장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랠리(크리스마스 이후 첫 번째 거래일부터 새해 첫 두 번째 거래일까지 기한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대는 기대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면서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어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은 탓이다. 시장을 반등시킬 호재는 보이지 않고 Fed가 금리를 결정할 때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통계가 나오는데 역시 시장에 실망의 찬물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3대 지수는 지난주 모두 하락 마감했다.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전날에 비해 0.85% 내린 3만2920.4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 떨어진 3852.36으로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7% 떨어진 1만 705.41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66%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08%, 2.72% 떨어졌다.3대 지수는 지난 14일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 정례회의 날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가오는 미국 증시 전망은 한 마디로 오리무중이다. 큰 이벤트가 없는데다 일부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가 줄줄이 나온다.

우선 주택 관련 지표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19일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12월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지난달 지수는 33이었는데 이번달 예상치 중간값은 34로 나와 있다.
20일엔 11월 신규주택착공과 허가건수(SAAR)가 발표된다. 허가건수 예측치 중간값은 149만호로 전달 151만호를 2만호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신규주택착공건수도 140호로 전달 143만호를 역시 3만호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21일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11월 기존주택판매 통계, 23일엔 신규주택판매 수치가 연달아 발표된다.신규주택판매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63만2000호에서 60만호로 둔화됐을 것으로 마켓워치는 예상했다.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한 주택 시장은 최근 들어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택 지표가 크게 나삐지면 경제 상황이 물가 지표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울 수 있다.

경기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는 잇따라 발표된다. 21일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오고 22일엔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23일엔 12월 미시건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와 내구주재 수주,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는 전달과 동일한 59.1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CE 가격지수 둔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마켓워치는 11월 근원 PCE지수는 전달에 비해 0.2%, 전년 동월에 비해 4.7%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지난달과 같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달 5.0%보다 조금 둔화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도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 0.2% , 전년 동월에 비해 4.7%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역시 전월치는 10월과 같고, 전년대비 수치는 5%에서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앞서 11월 CPI가 7.1% 상승하면서 10월 7.7%에 비해 둔화한 것으로 나왔으나 Fed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따라서0.3%포인트 하락률로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매파를 설득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예상보다 강하게 떨어지지 않는 한 Fed가 긴축고삐를 느슨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면 오산이다. 이 정도 수치가 나온다면 주가엔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업실적도 발표된다.19일엔 에져파워글로벌 등 113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또 20일엔 페덱스가 장종류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제너럴밀스와 나이키도 2023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블랙베리 등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1일엔 카니발이 2022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장종료후 2023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22일에 카맥스 등 16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신한금융투자의 하건형 수석연구원은 "긴축 심화에 따른 침체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금융시장은 경기 충격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관련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건형 수석연구원은 "제조업 관련 지표인 11월 경기선행지수와 내구재주문, 12월 NAHB 주택시장지수 등도 후퇴폭이 둔화되거나 소폭 반등이 기대된다"면서 "재화생산업 관련 지표들의 개선이 나타날 경우 경기 침체폭에 대해 관망 심리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 수석연구원은 "Fed가 관심있게 보는 미국 11월 핵심 PCE 디플레이터는 전월대비 0.2~0.3% 상승이 예상돼 물가 피크아웃 흐름이 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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