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갈수록 늘어난다 '10년 이상 장기계약'[SS시선집중]
프리에이전트가 도입되면서부터 장기계약이다. FA가 도입되기 전에는 무조건 1년 계약이다. 1966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 마운드의 쌍두마차 샌디 쿠팩스와 돈 드라이스데일 구단의 연봉협상에 불만을 품고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하지 않았다. 1965시즌 쿠팩스 26승8패 2.04로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드라이스데일은 23승12패 2.77을 기록했다. 선발 42차례로 4년 연속 최다 등판이었다.
당시 이들은 흔치 않았던 변호사를 고용했다. 3년 100만 달러의 최초 다년계약을 요구했다. 둘은 베로비치에 합류하지 않고 영화 촬영을 했다. 당시 여론은 쿠팩스와 드라이스데일 편이었다. 다저스 구단주 월터 오말리는 천하의 구두쇠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 때 최고 연봉은 SF 자이언츠 외야수 윌리 메이스로 12만5000만 달러(현 104만 달러 상당)였다. 결국 쿠팩스는 12만5000 달러, 드라이스데일은 11만 달러에 사인해 스프링트레이닝 마지막 주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장기계약을 맺고 1년 또는 2,3년 후에 옵트아웃으로 다시 프리에이전트 대박 장기로 선회하는 게 트렌드다. 올 FA 시장에서 대어급들은 모두 장기계약이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 9년 3억6000만 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격수 트레이 터너 11년 3억 달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잰더 보가츠 11년 2억8000만 달러, SF 자이언츠 카를로스 코리에 13년 3억5000만 달러다.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경우 구단 재정이 휘청거린다.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는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10년 2억5200만 달러 계약 후 성적부진, 관중감소로 구단 오너십이 교체됐다.
MLB 사상 최초의 10년 최장기, 최다액 계약은 외야수 데이브 윈필드(명예의 전당 회원)다. 1980년 12월15일 뉴욕 양키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29세인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FA 데이브 윈필드와 10년 233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신문만평에 은행장이 윈필드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게 실릴 정도였다. MLB 연봉사에 획기적인 일이었다.
198cm의 윈필드는 미네소타 대학을 나올 때 농구, 풋볼, 야구 등에서 드래프트된 만능선수였다. 양키스에서 계약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1990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약해 ‘미스터 메이’로 조롱받았다.
MLB의 현재 최장계약은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14년 3억4000만 달러다. 현역으로 10년 이상 계약자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등이 10년, 원터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등 11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등 12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카를로스 코레아(SF 자이언츠) 등이 13년이다.
장기계약 성공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누가 입성할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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