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노, 입맞춤 오케이”…SNS서 ‘입친구’ 확산되는 중국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2. 12. 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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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에서 입맞춤만 나누는 ‘쭈이여우’ 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중국에서 SNS를 통해 연애는 하지 않고 입맞춤만 나누는 ‘쭈이여우(嘴友·입친구)’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중국 매체 펑파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연애는 하지 않고 입맞춤만 나눌 사람을 찾는 메시지가 SNS 또는 대학가 게시판 등에 확산 중이다.

‘쭈이여우’는 입맞춤만 하되 연인 관계로 발전하거나 다른 스킨십은 하지 않는다. 서로 생활에 간섭하지도 않고, 어느 쪽이든 원하면 관계를 중단할 수도 있는 일종의 ‘합의’에 의한 관계다.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입맞춤만 한 뒤 더 이상 서로에게 연락하지 않는 일회성 만남도 존재한다.

‘쭈이여우’는 이미 2008년 등장한 개념이지만 최근 다시 SNS를 통한 주목을 받고 있다.

?펑파이는 직접 ‘쭈이여우’ 관계를 경험한 젊은이들을 통해 ‘감정 처리 능력이 걱정돼 진짜 연애를 하기는 두렵다’, ‘진짜 연애를 하고 싶지만 여러 이유 때문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찾는 대안’ 등의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시간, 감정, 돈을 투입하기 어려워 ‘쭈이여우’가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문제없다고 본다. 다만 상대를 주의 깊게 체크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물물교환과 다름없는 관계’, ‘감염병은 어떻게 하느냐’ 등의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난징대 심리건강교육연구센터 페이쥔펑 전 주임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쭈이여우는 진정한 연애 경험이 아니다”며 “친밀한 관계로 들어갈 용기가 부족하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며 타인을 불신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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