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힘이 세다" 이태원참사 첫 시민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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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8도의 날씨에도 시민들 수천 명이 모였다.
거리에서 추모제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날 모인 경찰들만큼 그날에도 통제했다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곳저곳에서 울분을 토했다.
시민추모제에는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도 함께 했다.
이번 10.29 이태원참사 49일 시민추모제는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공동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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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영하 8도의 날씨에도 시민들 수천 명이 모였다. 경찰은 처음엔 일부 차선 통행만 제한했다가 시민들이 많이 모이자 도로 전체의 통행을 제한했다. 묵념을 시작으로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 첫 112 신고자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거리에서 추모제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날 모인 경찰들만큼 그날에도 통제했다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곳저곳에서 울분을 토했다. 이어서 159명 희생자(스스로 목숨을 끊은 생존자 1명 포함) 가운데 사진과 이름을 공개한 희생자들의 모습과 함께 가족이 쓴 메시지가 한 명씩 흘러나왔다. 유가족은 오열했고, 희생자 지인들은 “ㅇㅇ야, 사랑해”를 외쳤다.
“우리도 같은 아픔”... 다른 유가족들의 연대 목소리
시민추모제에는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도 함께 했다. 단원고 희생자들의 부모님들이 만든 416 합창단은 ‘잊지 않을게’ 등의 노래로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단장을 맡은 최순화(단원고 유창현 군의 어머니) 씨는 “언제까지 죽임의 정치를 할 거냐”며 “우리가 끝까지 기억해서 살려내겠다”고 연대 발언을 했다. 이번 10.29 이태원참사 49일 시민추모제는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공동 주관했다.
뉴스타파 박종화 bell@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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