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부족 사태에...中 당국 “코로나19 확진 7일 후 헌혈 가능”

정미하 기자 2022. 12. 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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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혈액 비축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헌혈을 규제한 데다 감염을 우려해 헌혈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혈액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혈액 부족 사태는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헌혈이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방역 당국은 혈액이 부족하자 코로나19 확진자의 헌혈 규제 제한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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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혈액 비축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헌혈을 규제한 데다 감염을 우려해 헌혈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혈액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17일(현지 시각) 중국 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장쑤성 혈액 센터는 “재고 혈액이 A형은 3일분, B형과 O형, AB형 혈액은 5일 치뿐”이라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AP 연합뉴스

원난성 쿤밍 혈액센터는 “혈액 비축분이 부족해 임신부와 중환자의 응급 치료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 기관과 단체가 헌혈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산둥성 혈액센터는 “최소 700단위의 혈액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최근 하루 채혈량은 100단위에 불과하다”며 “임신부나 중증 환자, 혈액 질환자 등 혈액이 필요한 수술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 부족 사태는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헌혈이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헌혈자의 78%가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학이 문을 닫으면서 대학생 상당수가 고향으로 돌아갔고, 헌혈 역시 줄어들었다.

중국 방역 당국은 혈액이 부족하자 코로나19 확진자의 헌혈 규제 제한을 완화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사람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 반응을 보인 후 7일이 지나면 헌혈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밀접 접촉자나 2차 접촉자도 헌혈이 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중국 방역 당국은 2020년 11월부터 코로나19 확진 이후 최소 6개월 이후에 헌혈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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