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엔진 시험 동창리서 탄도미사일 2발…MRBM 가능성(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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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또 발사했다.
발사 원점은 사흘 전 '고출력 고체 엔진'을 시험한 동창리 일대로, 고체 엔진을 적용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시험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18일 오전 11시 13분께부터 12시 5분께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원점은 동창리 일대로 사흘 전 고체 추진 엔진 시험 장소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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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일본 적기지 반격능력 채택 등 반발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박수윤 기자 =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또 발사했다.
발사 원점은 사흘 전 '고출력 고체 엔진'을 시험한 동창리 일대로, 고체 엔진을 적용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시험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18일 오전 11시 13분께부터 12시 5분께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한 달 만의 도발 재개다.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보다 비행거리가 긴 MRBM과 유사한 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발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ICBM용으로 보이는 고출력 로켓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한 지 이틀만이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원점은 동창리 일대로 사흘 전 고체 추진 엔진 시험 장소와 같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체 추진 엔진 시험 후 동창리 인근에 계속 머무르며 이날 발사까지 지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그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11주기 참배 현장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11주기 이튿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발사 장소와 각도, 고도, 비행거리 객관적으로 보면 시위용보다는 실험용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탄도미사일 2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노 도시로 방위성 부대신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탄도미사일 2발은 최고고도 약 550㎞로 약 500㎞를 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하고 일본이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안보전략을 채택한 데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동계훈련 과정에서 훈련계획에 따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5일 지상분출실험과 같이 연말 성과 도출을 앞둔 실적용 발사로도 보이며, 유엔인권결의안 채택과 일본의 방위정책 변환 등 북한을 둘러싼 압박 움직임에 대한 반발적 성격도 내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ICBM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36차례(장소와 시간 기준)에 걸쳐 65발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KIDA)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북한이 올해 지난달까지 탄도미사일 61차례 발사에 3억4천만∼5억3천만 달러(4천420억∼6천890억원) 가량을 소진했다고 분석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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