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이익' 5대 은행에서도 2022년 2400명 희망퇴직

유지혜 2022. 12. 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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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를 맞아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은행권에서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5대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올해 약 2400명이 희망퇴직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의 경우 아직 희망퇴직 공고가 나지 않았는데, 예년 일정으로 미뤄 대부분 연내 신청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에서 약 500명의 희망퇴직자가 확정된다면 올해 5대 은행에서만 2400여명이 희망퇴직 방식으로 직장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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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를 맞아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은행권에서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5대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올해 약 2400명이 희망퇴직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40세까지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내려가기도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 등을 공지했다. 관리자, 책임자, 행원급에서 각 1974년, 1977년, 1980년 이전 출생자가 신청할 수 있다. 특별퇴직금은 1967년생이 24개월치, 나머지는 36개월치 월평균 임금으로 책정됐다. 이 밖에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최대 3300만원,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도 지원된다. 

우리은행은 오는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내년 1월 말까지 퇴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해 다음 주 최종 퇴직자 공지를 앞두고 있다.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 중에서는 40세(1982년생)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희망퇴직금으로는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20∼39개월치가 지급된다. 최종 퇴직자 규모는 500여명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427명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Sh수협은행도 최대 37개월치 급여를 조건으로 15년 이상 근무자로부터 지난달 18∼22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의 경우 아직 희망퇴직 공고가 나지 않았는데, 예년 일정으로 미뤄 대부분 연내 신청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에서 약 500명의 희망퇴직자가 확정된다면 올해 5대 은행에서만 2400여명이 희망퇴직 방식으로 직장을 떠나게 된다. 앞서 국민은행 674명, 신한은행 250여명이 1월에 희망퇴직했고 하나은행에서도 상반기 478명, 하반기 43명 등 521명이 회사를 떠났다. 우리은행의 올해 초 희망퇴직자 역시 415명에 달한다. 은행권 전체 희망퇴직자도 최소 3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은행에 따라 근무 기간과 직급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 인력이 희망퇴직하면 특별퇴직금까지 더해 4억∼5억원 정도를 받는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보상 규모가 커지면서 과거에는 부정적이었던 희망퇴직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고, 직원들의 수요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은행 입장에서도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로 인력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희망퇴직 조건을 개선해서라도 인력 과잉 상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점포 감소(지점 폐쇄·출장소 전환) 규모는 △2018년 74개 △2019년 94개 △2020년 216개 △2021년 209개 △2022년 1∼8월 179개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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