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명 밀집한 부산불꽃축제 안전사고 0건…‘이것’ 활약 컸다
부산=김화영 기자 2022. 12. 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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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광안역 방면으로는 현재 사람이 너무 많아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제 양쪽인 금련산역과 수영역 쪽으로 이동하길 바랍니다." 17일 오후 8시 반경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사거리.
부산 불꽃축제가 끝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려는 인파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자 혼잡 안전관리 차량(일명 DJ폴리스) 위에 오른 경찰관이 방향을 가리키며 이렇게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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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광안역 방면으로는 현재 사람이 너무 많아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제 양쪽인 금련산역과 수영역 쪽으로 이동하길 바랍니다.”
17일 오후 8시 반경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사거리. 부산 불꽃축제가 끝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려는 인파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자 혼잡 안전관리 차량(일명 DJ폴리스) 위에 오른 경찰관이 방향을 가리키며 이렇게 안내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알겠어요!”라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경찰관은 “조심히 가세요”라며 다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 70만 몰린 축제 안전 사고 0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다가 이날 3년 만에 개최된 부산 불꽃축제는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치러졌다.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진 날씨로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적은 70만 5000명이 참여했지만,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이 철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오후 8시 반경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사거리. 부산 불꽃축제가 끝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려는 인파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자 혼잡 안전관리 차량(일명 DJ폴리스) 위에 오른 경찰관이 방향을 가리키며 이렇게 안내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알겠어요!”라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경찰관은 “조심히 가세요”라며 다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 70만 몰린 축제 안전 사고 0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다가 이날 3년 만에 개최된 부산 불꽃축제는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치러졌다.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진 날씨로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적은 70만 5000명이 참여했지만,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이 철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6~8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부산불꽃축제 중 접수된 112 신고는 101건이었다. 행사장 주변 교통불편 해소를 요구하는 신고가 9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도로통제 문의는 6건이었고, 인명구조 등을 요구하는 신고는 1건도 없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저체온증과 단순 타박상을 호소하는 이가 8명 있었지만 걱정했던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시와 경찰은 골목길 등 혼잡이 우려되는 곳에 안전 관리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안전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날 배치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안전관리인력은 5400명(부산시 4000명+경찰 1400명)이었는데, 2019년 3500명(부산시 2500명+경찰 1000명)보다 약 2000명 증원된 것이다.
특히 부산시는 골목길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대중교통 승하차 지점에서 행사가 열리는 광안리 해변 사이에는 16개의 골목길(진입로)가 있다. 시는 이 진입로마다 30명 이상의 인력을 배치해 많은 인파가 한쪽으로 몰리는 것에 대비했고, 4곳의 진입로에는 ‘응급통로’까지 확보했다.
손태욱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4곳의 응급통로에는 구급차와 구급대원 등을 배치했다”며 “안전사고 발생 때 인파로 꽉 막한 다른 골목은 구급차 운행이 어렵지만, 이곳에선 인근 병원까지 곧바로 환자를 후송할 수 있게 길을 터 뒀다”고 설명했다. 이런 ‘골목길 안전 시스템’은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 이뤄지는 조처다.
● DJ폴리스와 밀집도 안내 스크린, 시민의식도 한몫
특히 부산시는 골목길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대중교통 승하차 지점에서 행사가 열리는 광안리 해변 사이에는 16개의 골목길(진입로)가 있다. 시는 이 진입로마다 30명 이상의 인력을 배치해 많은 인파가 한쪽으로 몰리는 것에 대비했고, 4곳의 진입로에는 ‘응급통로’까지 확보했다.
손태욱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4곳의 응급통로에는 구급차와 구급대원 등을 배치했다”며 “안전사고 발생 때 인파로 꽉 막한 다른 골목은 구급차 운행이 어렵지만, 이곳에선 인근 병원까지 곧바로 환자를 후송할 수 있게 길을 터 뒀다”고 설명했다. 이런 ‘골목길 안전 시스템’은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 이뤄지는 조처다.
● DJ폴리스와 밀집도 안내 스크린, 시민의식도 한몫
부산경찰청의 안전 관리 대응도 효과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찰은 행사 시작 전과 종료 후 인파가 집중된 곳을 옮겨 다니며 이동 방향을 안내하는 이른바 ‘DJ폴리스’ 차량을 처음으로 운영했다. 특히 행사장의 혼잡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밀집도 현황 안내 대형 스크린’도 주요 길목 6곳에 설치했다.
차량 옆면에 걸린 스크린에는 행사장 내 8개 지점의 현재 혼잡도를 △매우혼잡(빨강) △혼잡(노랑) △원활(초록) 등으로 표시했다. 참가자들이 이를 확인한 뒤 조금 더 여유 있는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지상 70㎝ 위 사다리에 오른 ‘키다리 경찰관’이 혼잡도를 관찰하고 병목현상이 빚어지면 해소에 적극 나섰다.
차량 옆면에 걸린 스크린에는 행사장 내 8개 지점의 현재 혼잡도를 △매우혼잡(빨강) △혼잡(노랑) △원활(초록) 등으로 표시했다. 참가자들이 이를 확인한 뒤 조금 더 여유 있는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지상 70㎝ 위 사다리에 오른 ‘키다리 경찰관’이 혼잡도를 관찰하고 병목현상이 빚어지면 해소에 적극 나섰다.
시민의식도 한층 성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시민들은 과거처럼 서로 무작정 밀어붙이지 않고 혼잡 지역을 스스로 피하면서 차분하게 축제를 즐겼다. 서울 서초구에서 지인과 함께 온 이영재 씨(29)는 “안전관리 인력이 대폭 증가하는 등 축제 운영이 이태원 참사 이후 많이 개선됐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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