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사고' E.살라 이적료 미지급→카디프, 이적 금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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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시티가 에밀리아노 살라의 이적료를 지급하지 못해 이적 금지 조치를 받았다.
살라의 이적이 완료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카디프는 계약 상 낭트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했다.
CAS는 공식 성명을 통해 "CAS는 FIFA의 선수지위국이 내린 결정과 관련해 카디프가 낭트를 상대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라고 전하며 카디프가 낭트에 이적료의 일부인 510만 파운드(약 81억 원)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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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카디프 시티가 에밀리아노 살라의 이적료를 지급하지 못해 이적 금지 조치를 받았다.
약 2년 11개월 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프랑스 리그1에서 재능을 꽃피운 살라는 2018-19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카디프 시티로 이적을 완료했다. 당시 카디프는 1500만 파운드(약 239억 원)를 지불했고 이는 카디프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 지출에 해당했다.
하지만 카디프 유니폼을 입은 살라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경비행기를 타고 카디프 공항으로 향하던 과정에서 관제소와 교신이 끊겼고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다. 추락한 것으로 판단한 영국과 프랑스의 해안 경비대는 수색을 진행했지만 작은 파편만을 발견했을 뿐, 살라를 발견하진 못했다.
결국 수색은 중단됐고, 카디프와 낭트를 비롯해 많은 클럽과 선수들은 살라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유럽 내 리그들은 경기 시작 전 살라를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전세계 축구 관계자들이 살라의 안위를 걱정했지만, 실종 10일 후 살라의 시신이 발견되며 사망이 확인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살라의 이적이 완료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카디프는 계약 상 낭트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카디프는 공식적으로 살라가 팀에 합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적료를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두 구단의 분쟁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넘어갔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이 사건을 다뤘다.
지난 8월, 결과가 나왔다. CAS는 공식 성명을 통해 "CAS는 FIFA의 선수지위국이 내린 결정과 관련해 카디프가 낭트를 상대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라고 전하며 카디프가 낭트에 이적료의 일부인 510만 파운드(약 81억 원)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카디프는 CAS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우린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고, 그 동안 낭트에 조금의 돈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항소가 실패하고 우리가 살라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책임이 생길 경우 우리는 손실 배상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도 카디프는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은 카디프는 이후 처벌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현재 카디프는 이적 금지 조치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어떠한 새로운 계약도 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카디프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다. 현재 카디프는 2부 리그에서 7승 5무 11패(승점 26점)를 기록, 강등권인 22위 블랙풀과의 승점 차가 2점 밖에 나지 않는다. 보다 안정적인 위치를 점하기 위해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쿼드 보강을 노려야 하는데, 이적 조치 때문에 어떠한 스쿼드 보강도 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카디프의 메흐메트 달만 회장은 1월 전까지 이 처벌이 해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많은 법적 논의가 진행 중이며 우리는 낭트로부터 이적료를 지불하라는 송장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로서 우리는 지불할 의향이 없다. 이로 인해 이적 금지 조치를 받았지만, 1월까지는 의미가 없다. 겨울 이적시장에 돌입하기 전까지 다른 해결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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