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인파 몰린 부산불꽃축제, 안전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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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우려 속에 지난 17일 열린 부산불꽃축제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 사태로 3년 만에 개최됐지만, 한파와 이태원참사 영향 등으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 방문객은 "일부 혼잡구간이 있긴 했지만 예년에 비해 우왕좌왕하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마무리 된 것 같다"며 "구석구석 안전 대책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부산불꽃축제는 지난달 5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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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등 5,200여 명 투입… 안전 총력
안전사고 우려 속에 지난 17일 열린 부산불꽃축제가 무사히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 사태로 3년 만에 개최됐지만, 한파와 이태원참사 영향 등으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부산불꽃축제에는 모두 70만5,200여 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까지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이 찾은 것과 비교하면 30%가량 감소한 수치다. 매년 100% 매진을 기록하던 유료좌석 판매율도 올해는 74%에 그쳤다. 축제 시기가 가을에서 겨울로 밀린 데다, 이태원 참사로 과밀 인파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려했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방문객 가운데 10여 명이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복통이나 두통 등으로 확인됐다. 행사시간인 오후 6~8시 사이 112에 접수된 신고 102 건도 대부분 행사장 주변 교통 불편 등 단순 민원으로 나타났다. 한 방문객은 “일부 혼잡구간이 있긴 했지만 예년에 비해 우왕좌왕하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마무리 된 것 같다”며 “구석구석 안전 대책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현장에는 예년에 비해 1.5배 많은 안전 요원이 동원됐다.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공무원과 소방, 사설 경호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등 관리 인력 4,0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경찰도 기동대 13개 중대와 특공대 등 1,200여명을 투입했다. 주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에는 인파 총량제를 실시해 단계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를 유도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일명 DJ폴리스는 혼잡안전관리차량 위 단상에서 “천천히 이동을 계속해 달라”며 인파의 흐름이 특정 지점에서 멈추거나 엉키지 않게 도왔다.
당초 부산불꽃축제는 지난달 5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연기됐다. 올해 주제는 ‘불꽃으로 부산을 노래하는 감동의 하모니’로 광안리해수욕장·이기대·동백섬을 세 곳에서 10만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부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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