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영하 20도 '냉동고 한파'…중부 동장군·남부 눈폭탄(종합)

유재규 기자 고동명 기자 박제철 기자 윤왕근 기자 전원 기자 허진실 기자 2022. 12. 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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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 등 내륙북부 산간지역 일대 -20도 안팎 기록
광주·전북 대설특보 해제…대전·충남 오후께 주의보 예보
매서운 추위에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 설치된 물레방아에 고드름이 맺혀있다. 2022.12.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전국=뉴스1) 유재규 고동명 박제철 윤왕근 전원 허진실 기자 = 올겨울 최강한파를 기록 중인 1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서운 한파와 호남·제주지역 일대 퍼부은 눈폭탄이 지속되고 있다.

18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은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연천이 -17도로 가장 추운 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파주·양주·포천·용인 각 -16도, 광주(경기)·가평 -15도, 오산·이천·여주 각 -14도, 수원·과천 각 -13도, 성남 -12도, 군포 -11도 안양·광명 각 -10도를 기록했다.

이날 도내 최저기온은 -19도로 올겨울 가장 추웠다. 낮동안도 최고기온은 -8도에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강원도 내 전지역은 한파특보가 여전히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도내 주요지점 아침기온은 설악산 -23.1도로 가장 낮았다. 같은 산지인 향로봉이 -22.1도, 홍천 내면 -22.1도 구룡령 -18.8도, 대관령 -17.4도다.

영서내륙은 철원 임남 -22.4도, 평창 면온 -22.0도, 홍천 서석 -21.7도, 횡성 청일 -20.9도, 화천 상서 -19.6도다.

강원 동해안도 영서·산지 못지 않게 추웠다. 강릉 주문진 -11.5도, 삼척 원덕 -11.4도, 고성 현내 -10.7도, 속초 -10.7도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서 -8~-5도, 산지 -11~-9도, 영동 -4~0도다.

대전·충남지역에 한때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후부터 서해상의 강한 눈 구름대가 계속 유입되면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충남권 대부분 지역에 밤까지 시간 당 1~5㎝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서해안은 내일 아침까지 시간당 3~5㎝의 강하고 매우 많은 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충남 부여·청양·예산·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전북 고창지역의 적설량은 평균 19.3㎝(선운산 최대 26.2㎝)로 기록됐다. 전날(17일) 오전 11시30분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는 해제됐다.

18일 오전 기상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90여편이 결항된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현재 제주 산지에는 대설경보, 제주 전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2022.12.18/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이에 고창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도로제설 및 상황관리를 위해 19명을 투입하고 염화칼슘 등 제설제 94톤, 덤프·모래살포기·그레이더 등 장비 9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 및 경사로, 교량, 결빙지역 등 22개노선 282㎞ 구간의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장성·화순·보성·장흥지역도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전남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곳이 1곳(무안), 대설주의보 11곳(영광·함평·나주·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목포·신안·진도)이다.

다만, 기상청은 일부지역의 대설특보가 해제되지만 18일 오후 6~9시 사이 다시 많은 눈이 내릴 수 있으니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눈이 19일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적설량은 광주와 전남 서부 5~10㎝, 전남 동부 1~5㎝다.

제주지역도 기록적인 폭설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기준, 한라산 삼각봉과 사제비에는 눈 31.3㎝, 30.4㎝, 한라산 남벽 27.5㎝가 쌓였다.

해안에서도 적설량이 서귀포 7.9㎝, 중문 6.2㎝, 성산 3.8㎝, 한림 3.9㎝를 기록했다.

이 눈으로 한국공항공사는 기상악화에 따라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출발 45편, 도착 45편 등 총 90편(사전 결항 15편 미포함)을 결항시켰다. 47편(도착 25편, 출발 22편)은 지연됐다.

제주지역은 이튿날 오전까지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면서 총 30㎝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19일 오전까지 산지는 10~20㎝(많은 곳 30㎝ 이상), 중산간 7~10㎝(많은 곳 15㎝ 이상), 해안에는 5~10㎝의 눈이 쌓이겠다고 예상했다.

제주도는 이날 낮 1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계량기 동파방지 등 사전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빙판길 등 결빙구간으로 교통안전은 물론, 노약자 및 영유아는 가급적 바깥활동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가는 등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18일 오전 인천 영종대교 아래 펼쳐진 갯벌이 얼어붙어 있다. 2022.1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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