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北도발...“이번엔 고체엔진 신형 미사일 가능성”
ICBM 발사 한달 만에 또 도발
화성-17형 발사와 유사한 궤적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18일) 오전 11시 13분쯤부터 오후 12시 5분쯤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해당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의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지난 달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또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ICBM용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실시한 지는 사흘 만이다.
이번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동창리는 북중 국경과 인접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로켓 발사 시설이 위치한 곳이다.
일본측은 이날 북측이 쏜 미사일 두발이 모두 고도 약 550km, 비행거리 약 500k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보이는 비행궤적보다는 고도가 훨씬 높은 셈이다.
이 같은 비행 궤적은 북한이 지난 2월과 3월, 그리고 5월 당시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을 때와 비슷한 수치다. 이는 북한이 이번에도 ICBM급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북측이 이번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동창리에서 첫 ICBM 탑재용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실시했던 정황을 고려하면 이번 발사때 해당 엔진을 탑재한 신형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개연성도 있다.
이와 관련,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이번에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 국장은 북측이 이번에 동창리에 고체연료 엔진 시험장을 새로 만들한 점에 주목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엔진시험을 참관한 점을 고려하면 북측이 관련 기술 개발을 상당 부분 완료했을 공산이 크다고 봤다.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대내외적으로 공개할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만일 공개한다면 지난 2~3월과 마찬가지로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중요시험’으로 포장할 수도 있다.
북한은 이제껏 ‘서해위성발사장’으로 부르는 이 지역에서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에 올리기 위한 ‘우주발사체(SLV)’을 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명시적으로 북한이 이 곳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적은 없었다.
한편, 북한은 올들어 ICBM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36차례(장소·시간 기준) 64발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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