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성과는 없는데…정치인들, 계속되는 ‘참사 망언’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창원시 의원에 이어 김해시 의원이 ‘이태원 참사’ 유족과 관련한 막말을 뱉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미애 김해시 의원(비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나 의원 힘내요, 파이팅!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기..”라고 적었다가 논란이 커지자 같은 날 오후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대변인을 지내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쓴 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동료의원에게 힘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는 있는 것”이라며 “힘내라는 뜻이며, 힘내서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족 외에라는 말은 김 의원의 댓글에서 유족이 아닌 분들도 있다고 하니 정치적으로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사회에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는 이념을 떠나 상처받은 국민에게는 분명히 사과해야 할 것이며, 정치적 발언이 절대 아니었으며 오해 없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게시물과 관련해 지난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족들을 이용하는 단체를 향한 발언이지 유족들을 향한 발언이 아니었다”며 “유족들이 들었을 때 부적절한 내용이 있다고 하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한 총리는 “지원센터 쪽에서 (치료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상황을 좀 더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우리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은 본인이 치료를 받고 싶어 하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하면 정부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아주 철저하게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 아마 치료를 받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스스로 생명까지 포기하기까지 그가 느꼈을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개인의 굳건함이 모자란 탓으로 돌리는 총리가 어디 있는가”라며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정부 책임을 회피할 궁리만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망언”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같은 정치인들의 망언과 관련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번에 망언한 시의원들은 공직자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번 사태를 국민의힘에서 옹호하거나 징계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면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평론가는 “시의원의 스피커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신중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의 발언도 경솔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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