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산타 기다리는 아이들…크리스마스 그림책 잇단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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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스와 뤼시 남매는 내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기를 기다린다.
'스노볼을 흔들면'(책읽는곰)은 아이의 순수한 마음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그림책이다.
'다섯 밤만 더 자면 크리스마스'(우리동네책공장)는 다섯 밤, 네 밤 매일 손꼽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의 설렘과 초조함을 포착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날, 산타 할아버지가 밤새 두고 간 선물에 행복해한 아이는 다시 날짜를 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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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밤만 더 자면 크리스마스·빨간 썰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윌리스와 뤼시 남매는 내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기를 기다린다.
"눈이 안 오면 크리스마스의 마법도 안 일어날 텐데."
잔뜩 실망한 뤼시에게 아이슬란드에 사는 대모님이 보낸 스노볼 선물이 도착한다.
잠이 오지 않는 뤼시가 침대에서 스노볼을 살며시 흔들자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차갑고 깃털처럼 가벼운 눈이 살포시 뺨 위에 내려앉는다.
'스노볼을 흔들면'(책읽는곰)은 아이의 순수한 마음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그림책이다. 벨기에 작가 시빌 들라크루아가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적을 최소한의 글과 색으로 표현했다.
성탄절을 앞두고 흰 눈과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을 설레게 할 그림책들이 잇달아 출간됐다.
'나와 티라노와 크리스마스'(문학동네)에는 경혜원 작가의 상상력이 포착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 상점에 들른 아빠는 아이가 그린 공룡과 똑 닮은 장난감을 산다.
아빠는 선물을 숨겨두려고 마당 한쪽에 상자를 묻으면서 땅속에 있던 정체 모를 알껍데기를 건드린다. 이때 깨어난 아기 공룡은 공룡 장난감을 엄마로, 아이는 산타 할아버지가 두고 간 선물로 여기면서 소동이 일어난다.
88쪽에 달하는 칸 만화 형식의 그림책으로, 곳곳에 배치된 위트와 절묘한 표정 묘사가 돋보인다.
'다섯 밤만 더 자면 크리스마스'(우리동네책공장)는 다섯 밤, 네 밤 매일 손꼽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의 설렘과 초조함을 포착했다. 아이는 크리스마스 때 받고 싶은 선물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통에 잠이 오지 않는다.
드디어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날, 산타 할아버지가 밤새 두고 간 선물에 행복해한 아이는 다시 날짜를 세기 시작한다. "다음 크리스마스까지 364일 남았어요."
이 책은 방탄소년단과 '오징어게임' 배우들이 출연한 미국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진행자인 지미 팰런이 글을 쓰고, 일러스트레이터 리치 디스가 화려한 색감의 그림을 그렸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마마'(MAMA)에 이어 두 작가가 두 번째 작업한 책이다.
'빨간 썰매'(한울림어린이)는 눈이 소복하게 내린 날 썰매를 타고 또 타는 아이의 행복한 순간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아이는 썰매를 타다 넘어져도 아프지 않고, 온종일 타도 힘들지 않다.
이은영 작가가 눈이 쌓인 날 아이와 썰매를 끌고 뒷산에 갔던 추억을 역동적인 그림으로 표현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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