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10개 자사고 경쟁률 1.82대 1…최근 5년 새 최고

핵심요약

이과 선호·서울 주요대학 정시 확대 영향인 듯
특목·자사고 중 외대부고(2.99대 1) 최고, 하나고(2.45대 1), 동탄국제고(2.28대 1)
종로학원 "내신 절대평가 되면 특목·자사고 인기 더 올라"

2023학년도 전국 주요 10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 선호 현상과 서울 주요 대학의 대입 정시모집 확대 등의 여파로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종로학원의 '2023학년도 특목·자사고 경쟁률 분석 결과'를 보면, 용인 외대부고, 하나고, 민족사관고 등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주요 10개 자사고의 경쟁률은 평균 1.82대 1로 나타났다.

이들 자사고의 경쟁률은 2019학년도 1.46대 1에서 2020학년도 1.58대 1로 올랐다가 2021학년도 1.48대 1로 떨어졌지만 2022학년도에는 1.57대 1로 상승 전환했고, 2023학년도에 2년 연속 오르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다.

외대부고는 2022학년도 2.51대 1에서 2023학년도 2.99대 1로, 하나고는 2.00대 1에서 2.45대 1, 민사고는 1.89대 1에서 2.05대 1로 각각 경쟁률이 올랐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포항제철고는 1.05대 1에서 1.47대 1로, 울산 현대청운고는 1.53대 1에서 1.72대 1로 상승했다.

전국 27개 외고는 지난해에는 0.99대 1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지원자 수가 늘며 1.13대 1을 기록했고, 전국 8개 국제고는 1.43대 1에서 1.79대 1로 올랐다.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특목·자사고 67개교 중 52개교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특목고와 자사고를 통틀어 외대부고(2.99대 1)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고(2.45대 1), 동탄국제고(2.28대 1), 고양국제고(2.06대 1), 민사고(2.05대 1) 순이었다.

서울 주요대의 정시 확대 및 최근 의약학 계열 등 이과 선호현상과 맞물려 이과반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 인기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사고 지정 취소와 관련한 소송에서 법원이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상위권 문과생이 갈 수 있는 고교가 제한된 상황에서 문과반 중심으로 운영되는 외고, 국제고의 인기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앞으로 고교 내신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특목고와 자사고 선호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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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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