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배추' 1만톤 긴급 수매·축산 사료비 인하…농가에 '단비'

정혁수 기자 2022. 12. 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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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장에서 제기된 겨울배추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긴급 수매에 나섰다.

또 국제사료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국내 축산농가들을 위해 사료값 인하를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또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료가격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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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배추시장 수급안정을 위해 겨울배추 1만톤을 긴급 수매에 나섰다. aT는 이달 9일부터 공개경쟁입찰 등을 통해 겨울배추를 저장창고에 비축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정부가 시장에서 제기된 겨울배추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긴급 수매에 나섰다. 또 국제사료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국내 축산농가들을 위해 사료값 인하를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기상이변에 따른 수급불안과 설 수요 등에 대비해 공개경쟁입찰 7000톤 등 총1만톤(94억원 규모)의 겨울배추를 사전 비축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6일 입찰을 시작으로 지난 15일까지 3,380톤의 겨울배추가 입고된 상태로 공개경쟁입찰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 3,000톤은 농협이 직접 수매한 농가물량으로 충당된다. 겨울배추는 12월 중순부터 이듬 해 5월 중순까지 출하되는 배추를 말한다.

올 가을배추의 생산물량이 증가한 반면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올 김장철 배추가격은 평년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가을배추 재고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겨울배추 출하가 본격화되자 시장에서는 가격 및 수급안정을 위해 겨울배추 비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겨울배추 생산량은 전년대비 1% 상승한 28만4,000톤이 예상된다"며 "한파 등으로 인해 출하량이 급감할 경우, 비축물량을 시중에 적극 공급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사료는 19일 출고분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포대당 평균 3.5% 인하한다. 사진은 농협사료 전북지사 전경.

농식품부는 또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료가격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우선 농협사료가 사료가격을 19일 출고분부터 인하한다. 배합사료 가격을 한 포대(25kg기준)당 500원(20원/kg)씩 평균 3.5% 내리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그동안 △사료업계 간담회(11월24일) △한우 가격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의(12월1일) 등을 잇따라 열고 사료가격 인하를 업계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농협사료가 가격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다른 일반사료 업체도 인하 움직임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축산물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하는 사료가격 인하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들의 생산비가 월 56억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업체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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