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전력난 속 발전소에 병력 배치…시설보호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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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이 날로 악화하는 전력난 속에 발전소 시설 보호를 위해 병력을 두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영전력공사 에스콤은 남아공 국방군 배치 사실을 확인하면서 "오늘 오후 4곳에 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 대변인도 초기 단계에는 각 발전소에 최소 10명의 병력이 배치되고 파이프라인에 병력을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아공은 지난 15년간 전력난을 겪어 왔으나 올해 들어 상황이 더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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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날로 악화하는 전력난 속에 발전소 시설 보호를 위해 병력을 두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영전력공사 에스콤은 남아공 국방군 배치 사실을 확인하면서 "오늘 오후 4곳에 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 대변인도 초기 단계에는 각 발전소에 최소 10명의 병력이 배치되고 파이프라인에 병력을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력 발전소를 겨냥한 파괴와 절도, 부패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지난 15년간 전력난을 겪어 왔으나 올해 들어 상황이 더 악화했다.
에스콤이 매일 더 많은 시간 전기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지역별로 시간대를 나눠 단전하는 방식으로 부하를 조정해 전면적인 '블랙아웃'을 예방하는 순환단전이 더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최장 11시간 반의 단전을 감당해야 하는 남아공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순환단전은 또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수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하는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경제가 가장 발달한 남아공의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전력난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발표한 에스콤의 안드레 드 루이터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주요 장애물로 범죄와 부패를 꼽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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