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 어떡하지, 배달음식은 언제 와…강추위 ‘집콕의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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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왔다.
야외 나들이 대신 '집콕'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이 많아졌고, 배달음식 주문량도 늘었다.
주말 휴식을 보내는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했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자 배달 음식 수요도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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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왔다. 야외 나들이 대신 ‘집콕’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이 많아졌고, 배달음식 주문량도 늘었다.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
18일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 영하 15도 안팎, 남부지방도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일부 지역의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주말 휴식을 보내는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김민주(32)씨는 “어제 밖에 나갔다가 너무 추워서 오늘은 친구랑 보기로 했던 약속을 취소했다”며 “내일부터 이 추위에 회사에 출근할 생각을 하니 몸이 떨려오는 기분이다. 미리 장을 봐 온 음식들을 먹으며 남은 주말은 집에서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에 사는 이은정(29)씨도 “오늘 지인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 추워서 지하철역과 연결된 쇼핑몰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쇼핑하다가 귀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스엔에스에는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글과 함께 집에서 볼만한 넷플릭스 등 오티티(OTT) 콘텐츠와 책 추천 등이 올라오고 있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자 배달 음식 수요도 폭증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음식 배달 앱에는 ‘길이 미끄럽고 주문량이 증가해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문구가 떴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권아무개(35)씨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도착까지 38분이 걸린다고 떠서 놀랐다”며 “이런 날씨에 나갈 바에는 차라리 집에서 기다리는 게 낫겠다 싶어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폭설로 일부 배달대행업체가 휴무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배달에 나선 라이더들도 있다. 배달 콜이 늘어나고 한파로 기상할증이 일부 붙기 때문이다. 배달 라이더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콜이 늘어 한파가 반갑기도 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동파 피해를 입었거나 걱정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갑자기 가게에 물이 안 나온다. 동파라도 된 건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식기세척기에 있는 물을 세척용으로 쓰는데 점심 이후는 장사 못 할 듯”이라고 적었다. 밤새 수돗물을 틀어놓고 수도계량기함 안을 헌 옷으로 채웠다는 후기도 온라인에서 공유됐다. 서울시는 이번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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